[MD인터뷰③] 케이시 "랩 포기한 것 아냐…헤이즈와 비교? 고마움뿐"

[마이데일리 = 심민현 수습기자] 케이블채널 엠넷 '언프리티 랩스타3' 출연으로 인지도를 쌓은 까닭에 대중에게는 케이시가 래퍼로 친숙하다.

하지만 최근 발표한 디지털 싱글 '비야 와라'(Let it rain)를 포함한 다섯 장의 미니앨범에서 케이스는 랩이 아닌 보컬리스트로서의 모습을 주로 보여줬다. 이제 랩을 포기한 걸까.

"사람들이 '케이시 노래만 하려나 봐', '언프리티 랩스타를 이용한 것 같다' 이런 말씀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저는 랩과 노래 어느 것도 포기하지 않았어요. '비야 와라'에선 노래로 제 감정을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 노래를 선택한 것뿐이죠. 오히려 저는 노래와 랩 모두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언프리티 랩스타3' 덕분에 이름을 알렸으나, 첫 번째 탈락자라는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정작 케이시는 '언프리티 랩스타3'가 스스로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는 성장의 기회였다고 되짚었다.

"저는 누구보다 열정과 패기가 넘쳤어요. 혼자 랩을 했었고, 늘 작업실에 갇혀 혼자 작업했죠. 그러면 제 수준을 알 수 없잖아요. '언프리티 랩스타3'에 나가서 평가를 받으면서 제 장점과 단점을 확실히 알았어요. 제가 경험이 없어 즉흥적인 상황 대처를 못했더라고요. 열정과 패기만 가지고는 안된다는 것을 그때 알게 됐죠."

'언프리티 랩스타2' 출연 후 화제를 모으고, 최근에는 음원차트를 점령 중인 가수 헤이즈. 싱어와 래퍼를 합친 '싱퍼'의 선두주자로 불리는데, 케이시 역시 또 다른 '싱퍼'로 일컬어지며 헤이즈와 비교 대상이 되기도 한다. "헤이즈 선배와 개인적인 친분은 없다"는 케이시. 단, 경쟁 의식도 없다. 고마움만 있다.

"'비'를 주제로 한 노래가 비슷한 시기에 나오고, 프로그램도 겹쳐서 사람들에게 비교가 됐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전 헤이즈 선배님과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는 것, 그리고 너무 잘되시는 게 정말 좋아요. 혼자 걸으면 힘드니까요. 덕분에 저도 빛날 수 있고,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할까요. '싱퍼'라는 범주에 헤이즈 선배님과 함께 묶일 수 있다는 게 감사해요."

데뷔한 지 2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났지만 아직 정규 앨범을 발표하진 않았다. 욕심도 있고, 목표는 뚜렷하다.

"이번 연도 안에 발표할 계획이에요. 작업해 놓은 곡이 많아요. 앨범을 집중도 있게 내고 싶어요. 싱글 앨범만 내다 보니까 사람들이 제 색깔을 잘 모를 수 있겠다고 생각해요. 저 스스로 집중도 있게 명확한 테마로 앨범을 만들고 싶죠. 제가 가수가 된 이유이자. 오랜 꿈이니까요."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심민현 기자 smerge14@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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