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최근 3년간 흥행불운에 시달렸던 설경구가 ‘살인자의 기억법’으로 부활 신호탄을 쐈다.
17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살인자의 기억법’은 이날 오후 4시 기점으로 누적 관객 2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2017년 개봉한 한국 스릴러 영화 중 첫 200만 돌파 영화다. 개봉 첫날부터 11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살인자의 기억법’은 이 같은 기세라면 곧 ‘겟 아웃’(213만 8,148명)을 제치고 올해 최고의 스릴러 흥행작에 등극할 전망이다.
‘살인자의 기억법’은 알츠하이머에 걸린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새로운 살인범의 등장으로 잊혀졌던 살인 습관이 되살아나며 벌어지는 범죄 스릴러로, 김영하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이다. 설경구는 현실과 망상을 오가는 알츠하이머에 걸린 연쇄살인범 ‘병수’를 실감나게 연기했다. 기억을 잃어가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병수 캐릭터를 빼어나게 소화했다.
설경구는 지난 3년간 지독히도 흥행 운이 없었다. 스스로 “요즘 영화 몇 개 말아먹어서 힘들다”고 털어놨을만큼 힘들어했다.
최근 설경구의 흥행성적은 다음과 같다.
‘나의 독재자’(2014년 10월 30일) 38만명
‘서부전선’(2015년 9월 24일) 60만명
‘루시드드림’(2017년 2월 2일) 10만명
‘불한당’(2017년 5월 17일) 93만명
‘살인자의 기억법’은 2013년 이준익 감독의 ‘소원’(271만명) 이후 4년만에 200만 돌파 작품이 됐다. ‘실미도’ ‘해운대’로 두 편의 천만영화를 보유한 설경구에게는 200만은 만족할만한 수치는 아니다. 그러나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의 차기작은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이다. 명문 국제중학교의 한 남학생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되자 같은 반 학생들의 부모들이 학교로 소집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설경구가 ‘살인자의 기억법’에 이어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까지 흥행에 성공시킬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쇼박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