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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효리네 민박’이 마지막 밤을 맞았다.
17일 밤 방송된 JTBC ‘효리네민박’에서는 민박집 영업 종료를 앞둔 모습들이 그려졌다.
영업 종료 하루 전 이효리와 아이유가 새벽 요가에 나섰다. 아이유는 이효리가 유기동물을 위해 재능 기부한 노래 ‘기억해’를 들으면서도 목소리를 알아채지 못한 채 “이 가수 언니랑 톤이 비슷한 거 같아요”라고 말했고, 이효리의 “나야”라는 답을 듣고는 당황해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돌아오는 길에 이효리의 솔직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이효리는 “나는 일하면서부터, 우리 집의 가장이 되면서 내가 다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 되니까 알게 모르게 엄청 어깨가 무겁고 항상 어깨가 아픈 게 병이었다”며 어깨 통증 때문에 요가를 시작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요가하는 사람들을 보면 요가가 힘들지 않나. 아프고 괴롭다. 그것보다 삶이 더 괴로우니까 하는 것 같다. 그 순간이 오히려 편안히 느껴진다고 해야 하나”라고 덧붙여 안쓰러움을 자아냈다.
아이유는 오랜만의 설거지에 제 자리를 찾은 듯 편안해 보였다. 이날 설거지 지원자가 넘쳐나자 아이유는 “저 이틀 일을 안 해서 너무 하고 싶어요”라며 “제가 제일 좋아해요. 설거지 하는 거”라고 의욕을 내비쳤다. 하지만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민박객이 설거지를 시작했다. 이를 본 아이유는 “진짜 제발 제가 하게 해주세요. 저 이거 하려고 미국에서 온 거예요”라고 호소했다. 그럼에도 설거지를 하지 못하게 되자 욱하는 모습을 보여 폭소케 하기도. 마침내 설거지를 쟁취한 아이유는 편안해하면서도 행복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아이유와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나들이에 나섰다. 바다에 도착한 세 사람은 여유를 즐겼다. 이곳에서 아이유는 이효리에게 “내일 다 끝난다고 생각하니까 쓸쓸한 기분이 든다”며 “내일 간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했다”고 털어놨다.
이상순이 패들보드를 빌려왔다. 이효리는 바다로 나가 패들보트를 즐겼지만 겁쟁이 이상순과 아이유는 자신들은 하지 못할 것 같다며 동질감을 느꼈다. 물 공포증이 있는 아이유는 보고만 있어도 심장이 너무 빨리 뛴다고 말하기도. 이상순은 이효리가 노를 젓는 패들보드를 타며 잠시나마 바다를 즐겼다. 또 이효리 이상순 부부는 바다에서 커플 요가를 즐기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아이유는 커플 민박객에게 “2주 동안 두 분을 가까이서 보면서 제 짝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집으로 돌아온 후 이상순은 ‘효리&지은 송’의 반주를 만들기 시작했다. 민박객들이 모두 모인 후 효리네 민박의 마지막 저녁 식사가 시작됐다. 이 자리에서 이효리는 “우리는 원래 둘이 조용히 있는 걸 좋아했었는데, 이걸 겪고 나서 허전함을 느끼면 어떡하지?”라며 웃음기 어린 말로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후 이상순, 이효리, 아이유가 한 자리에 모였다. ‘효리&지은 송’ 녹음을 위해서. 이곳에서 세 사람은 프로뮤지션의 모습을 선보였다. 일사천리 녹음이 진행됐고, 진심이 오롯이 담긴 노래가 귀를 사로잡았다.
아쉬움이 남은 세 사람은 술자리를 가졌다. 아이유는 “저 어떡하죠 이제 서울 가서”라며 갑자기 끝난 느낌이 든다고 말했고, 이효리도 동의했다. 세 사람은 이후 방송국에서 만날 자신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웃었다. 또 이야기를 나누며 추억을 회상했고, 민박객들과의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사진 = JTBC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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