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조원우표 세대교체는 계속된다.
조원우 감독이 롯데 자이언츠와 3년 더 함께하게 됐다. 롯데는 지난 26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조 감독과 3년간 총액 12억원(계약금 3억, 연봉 3억)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2016시즌부터 팀을 맡은 조 감독은 최대 5년 간 전력을 다질 수 있게 됐다.
2년 동안 조원우 감독의 최대 성과를 꼽으라면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들 수 있다. 조 감독은 부임 첫 해였던 지난해부터 먼저 마운드에 새바람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박세웅, 박진형, 김원중, 김유영, 박시영 등 영건들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며 1군을 경험하게 한 것.
물론 좌절도 부진도 있었지만 조 감독은 “어린 선수들에게 꾸준히 기회를 주는 게 맞다”라고 거듭 반복하며 뚝심 있게 세대교체를 진행했다. 특유의 리더십으로 이들을 독려했고, 1군과 2군을 오가는 철저한 관리 야구를 통해 어린 선수들의 어깨를 관리했다. 최근 롯데를 거쳐 간 사령탑들에겐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마침내 올해 이들이 꽃을 피웠다.
가장 눈에 띈 건 ‘박 듀오’였다. 먼저 박세웅은 데뷔 첫 10승 고지에 오르며 토종 에이스로 도약했다. 시즌 성적은 28경기 171⅓이닝 12승 6패 평균자책점 3.68. 전반기 선발진이 혼란에 빠졌을 때 홀로 중심을 잡으며 후반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포스트시즌에서도 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 등판해 돈 주고도 못 살 귀중한 경험을 쌓았다.
박 듀오의 또 다른 한 명인 박진형은 조정훈, 손승락 등 베테랑 선배들과 함께 필승계투진의 한 축으로 성장했다. 지난해부터 선발과 구원을 오갔던 그는 올해도 양 쪽에서 경험을 쌓다가 시즌 후반부터 확실한 필승카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준플레이오프에서는 4경기 5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내년 시즌 전망을 더욱 밝혔다. 두 선수는 올 시즌 활약에 힘입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이 밖에도 유망주에 그쳤던 김원중이 잠재력을 드러냈고, 김유영, 강동호, 박시영 등이 한 단계 성장했다. 베테랑이 즐비한 타선에서는 나경민, 황진수, 김동한, 나종덕 등 여러 새 얼굴들이 경험을 쌓았다. 무엇보다 5년만의 가을야구 진출을 통해 이들이 모두 큰 경기를 경험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었다.
이제 조 감독은 3년 재계약으로 지금까지 진행해 온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2017, 2018 상위 지명에 빛나는 윤성빈, 한동희, 이승헌 등 역시 조 감독 특유의 관리 야구 아래 꽃을 피울 수 있다.
조 감독은 “앞서 2년을 경험했고 앞으로 3년 더 기회를 주셨으니 롯데가 좀 더 강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조원우표 세대교체 아래 젊고 강해질 롯데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좌측부터)박세웅-박진형-김원중(첫 번째), 롯데 조원우 감독(두 번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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