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인-펠리페 33점' 한국전력, 현대캐피탈 꺾고 첫 연승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한국전력이 전광인-서재덕-펠리페 삼각편대를 앞세워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한국전력 빅스톰은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와의 홈 개막전서 세트스코어 3-0(25-20, 25-23, 25-21)으로 승리했다.

한국전력은 시즌 첫 패 뒤 2연승을 달리며 2승 1패(승점 7)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2승 2패(승점 6)가 됐다.

1세트 주도권은 한국전력이 가져갔다. 초반 좌측에서 전광인을 적극 활용했고, 이어 상대의 세트 및 리시브 불안으로 손쉽게 득점을 쌓았다. 윤봉우와 이재목이 박주형의 공격을 연속해서 저지하며 기세를 높였고, 전광인의 3연속 강서브로 1세트 승기를 가져왔다. 한국전력은 문성민의 연속 범실과 윤봉우의 블로킹으로 세트포인트에 도달한 뒤 서재덕의 대각 공격으로 1세트 획득했다. 현대캐피탈에겐 1세트 막판 안드레아스와 문성민의 공격이 살아난 게 위안거리였다.

2세트에도 한국전력의 몰아치기는 계속됐다. 팽팽하던 초반 흐름서 전광인의 오픈 공격과 펠리페의 서브 에이스로 주도권을 잡았고, 속공 수비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상대 공격을 무력화했다. 여기에 서재덕의 연속 3득점까지 더해진 상황.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이재목의 캐치볼 범실과 안드레아스의 서브 에이스로 분위기 전환한 뒤 이승원 블로킹과 안드레아스의 오픈 공격을 묶어 20-20 동점을 만들었다. 23-23까지 계속된 접전. 마지막에 웃은 건 한국전력이었다. 서재덕이 블로킹으로 24번째 득점을 올렸고, 마지막 펠리페가 스파이크로 접전을 마무리 지었다.

3세트 이승원의 안정적인 세트 아래 문성민-안드레아스의 공격이 활기를 띠었다. 여기에 신영석까지 블로킹 득점에 가담했다. 한국전력이 공재학과 펠리페를 앞세워 쫓아갔지만 문성민이 번번이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전광인이 2점 차 열세를 블로킹과 스파이크로 16-16 원점으로 돌렸고 이후 단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시소게임이 진행됐다.

이번에도 한국전력의 뒷심이 강했다. 펠리페의 오픈 공격으로 22-21을 만든 뒤 공재학의 서브로 승기를 잡았다. 문성민의 백어택 범실로 매치 포인트에 도달한 한국전력은 상대 더블 컨택으로 손쉽게 경기를 가져왔다.

이날 전광인-펠리페는 33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서재덕은 64.28%의 높은 공격 성공률과 함께 10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현대캐피탈에선 문성민이 17점으로 분전했으나 저조한 공격 성공률에 무릎을 꿇었다.

[한국전력 선수들.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