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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Q&A 시간은 있으나 별도의 질문은 받지 않습니다."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씨네큐브 1관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티캐스트 패션앤 개편 행사에는 세 프로그램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4분기 개편에는 '마이프라이빗TV', '마마랜드', '화장대를 부탁해3'가 소개됐다.
패션앤 측은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재미를 제공하겠다"라며 102억원 가량이 투자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1,000억원을 투자해 확대할 계획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개편 행사에서 세 개의 프로그램 기자간담회를 진행했지만, 사실상 '기자간담회'는 없었다. 앞서 이들은 "이번 행사는 개편 및 프로그램 설명회로 진행되어 전문 사회자와 출연진이 함께하는 Q&A 시간은 있으나 별도의 질문은 받지 않으니 이점 참고 부탁드리며 아울러 깊은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라고 전했고, 기자들은 "이게 무슨 말이냐"라며 황당해했다. 기자간담회 안에는 질의응답 시간이 당연히 포함돼있는 터였고 Q&A 시간이 있지만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는다는 것.
그럼에도 불구, 이날 행사는 방송인 김정근의 사회로 진행됐다. 티캐스트 권용석 상무는 "좋은 취재, 좋은 기사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이 말한 '취재'에는 기사에 필요한 소스들을 조사해 얻는다는 개념이 포함돼있지만, 질의응답 시간을 스스로 차단하면서 좋은 취재를 부탁하는 것은 어폐가 있다.
이날 2시간이 넘는 시간동안 진행된 개편 행사는 그야말로 쇼케이스에 지나지 않았다. 기자들에게 질문할 시간도, 출연자들의 답변을 들을 시간도 주지 않았지만 포토타임에는 수 많은 시간을 들였다. 이들은 포토타임만을 위해 참석한 것이 아니다. 개편 행사를 위한 자리라면 제대로 된 행사 운영을 했어야 했다. 질의응답이 없다는 내용을 현장에서 공유받은 일부 기자들은 시작 전 자리에서 나가기도 했다.
한편 이날 패션앤 개편 행사에는 '마이프라이빗TV' 손담비, 추수현, 조혜정, '마마랜드' 이현이, 김나영, 김성은, '화장대를 부탁해3' 한채영, 이특, 청하, 리지, 김기수, 채연, 루나 등이 참석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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