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LG의 외국인 투수진 구성이 난항을 겪고 있다. 불과 며칠 전만 해도 LG는 '꽃놀이패'를 쥐고 있는 듯 했다.
LG는 2018시즌 외국인 원투펀치로 데이비드 허프, 헨리 소사, 그리고 레다메스 리즈를 물망에 놓고 있었다. 모두 기량 만큼은 KBO 리그에서 검증을 받은 선수들이다.
류중일 LG 감독 역시 "외국인투수는 허프, 리즈, 소사 중 2명이 될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후보군은 3명으로 좁혀지는 듯 했다.
여전히 매력적인 강속구를 던지는 리즈는 LG가 수 차례 복귀를 추진했던 선수로 이번엔 인연이 닿는 듯 했으나 미국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받은 결과는 LG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리즈는 팔꿈치 부상 전력이 있다.
LG가 리즈와의 계약을 망설이면서 리즈 역시 다른 해외 구단으로 방향을 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LG의 선택은 허프, 소사와 재계약으로 선택지가 좁혀지게 된다.
문제는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할 허프와의 협상이 결렬될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현재 LG는 구단 직원을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파견시켜 허프, 소사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허프에게 보장 금액을 삭감 제시했던 LG는 리즈에 대한 확신이 줄어들자 뒤늦게 금액을 올렸으나 아직까지 허프의 마음을 돌리지 못하고 있다. 더구나 허프는 야쿠르트를 비롯한 일본 구단들의 관심도 받고 있어 굳이 LG 유니폼을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3순위'였던 소사를 다시 우선 순위에 올려 놓고 있다. 한 관계자는 "LG가 소사와 협상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허프-리즈 원투펀치'를 꿈꿨던 LG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지도 모르는 현 시점에서 뒤늦게라도 소사를 잡는 것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LG는 지난 해 이맘 때 이미 외국인선수 3명과 재계약을 마친 팀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아직까지 단 1명도 계약을 완료하지 못했다. 이미 타구단들이 외국인선수 계약을 마무리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LG의 마음이 더 초조해지고 있다. 과연 LG의 계약 소식은 언제 들을 수 있을까.
[소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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