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메리 크리스마스’를 외친 쪽은 삼성이었다. 삼성이 연패 사슬을 끊고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서울 삼성은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2-74로 승리했다.
마키스 커밍스(25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가 팀 공격을 주도했고, 김태술(12득점 4리바운드 12어시스트 2스틸)은 더블 더블을 작성했다. 문태영(17득점 3점슛 3개 4리바운드), 최윤호(11득점 3점슛 3개 2리바운드)도 두 자리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김동욱(11득점 3점슛 3개 4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도 노련한 모습을 보여줬다.
2연패에서 탈출한 7위 삼성은 6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 1경기를 유지했다. 반면, 2연승에 실패한 SK는 공동 1위에서 2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은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김동욱과 문태영의 연속 3점슛으로 1쿼터를 개시한 삼성은 이후 5분간 SK를 4득점으로 묶는 등 탄탄한 수비까지 더해 기선을 제압했다. 커밍스가 꾸준히 득점을 쌓은 것도 큰 힘이 됐다. 1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19-10이었다.
삼성은 2쿼터 들어 위기를 맞았다. 테리코 화이트의 돌파를 제어하지 못한데다 정재홍에게 연달아 3점슛을 내줘 SK에게 추격을 허용한 것. 최윤호가 3점슛은 연달아 터뜨렸지만, 고른 득점분포를 보인 SK에 맞서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삼성은 33-35로 뒤처진 상황서 2쿼터를 끝냈다.
삼성은 3쿼터에 역전을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다. 삼성은 SK 외국선수들에게 총 12실점했지만, 김동욱과 최윤호 등이 3점슛을 터뜨려 SK에 맞불을 놓았다. 근소한 리드를 이어가던 삼성은 3쿼터 종료 직전 터진 문태영의 3점슛까지 더해 4점차로 달아나며 3쿼터를 마무리했다.
삼성이 고른 득점분포를 보이자, 화이트와 헤인즈의 덩크슛으로 맞불을 놓은 것. 정재홍의 3점슛이 연달아 림을 가른 것도 SK에 큰 힘이 됐다. 하지만 마무리는 아쉬웠다. 최부경이 연달아 자유투를 놓친 데다 1점차로 뒤처진 3쿼터 종료 1초전 문태영에게 3점슛까지 허용한 것.
3쿼터 막판의 기세는 4쿼터까지 이어졌다. 커밍스를 앞세워 연달아 속공을 전개한 삼성은 이관희와 차민석도 지원사격에 나섰고, 경기종료 4분여전에는 격차를 10점까지 벌렸다.
결국 삼성은 막판까지 기세를 유지했다. 커밍스의 3점슛으로 SK에 찬물을 끼얹은 삼성은 9점차로 쫓긴 경기종료 2분여전 김동욱이 기습적인 3점슛을 터뜨려 12점차로 달아났다. 삼성은 이후 헤인즈를 앞세운 SK의 추격을 저지, 적지에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오는 27일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경기에서 2연승을 노린다. SK는 28일 열리는 안양 KGC인삼공사와의 홈경기에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김태술.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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