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추락’ SK 문경은 감독 “98실점으론 못 이긴다”

[마이데일리 = 잠실학생체 최창환 기자] SK가 부상이라는 불운 속에 상승세를 이어가는데 실패했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1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92-98로 패했다. 3연승에 실패한 SK는 공동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SK는 애런 헤인즈, 테리코 화이트의 화력을 묶어 2쿼터를 3점 앞선 채 마쳤다. 하지만 3쿼터 들어 리바운드 싸움에서 크게 밀린 가운데 3점슛도 4개 허용, 주도권을 넘겨줬다. 내외곽에 걸쳐 총체적 난국을 보인 것.

SK는 4쿼터에 김민수와 정재홍의 3점슛을 묶어 추격전을 이어갔지만, 끝내 고른 득점분포를 보인 현대모비스를 제압하기엔 역부족이었다.

SK는 헤인즈(26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와 화이트(22득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최준용(13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김민수(14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 정재홍(12득점 3점슛 4개 3어시스트)까지 더해 총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3점슛을 13개 허용했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29-34로 밀려 아쉬움을 삼켰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종료 후 "초반은 안 좋았지만, 전반을 앞선 채 마쳤다. 하지만 실책을 많이 범하는 등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수비가 정돈되지 않은 상황에서 3점슛을 많이 허용해 승부처를 못 넘겼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은 이어 "최근 2경기에서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았는데, 오늘은 다소 아쉬웠다.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98실점해선 도저히 이길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SK는 이날 최근까지 좋은 컨디션을 보여줬던 안영준(쇄골부상), 이현석(독감)이 결장했다. 이들의 공백도 컸을까.

문경은 감독은 이에 대해 "이현석은 지역방어일 때 날개 역할을 잘해줬던 선수다. 또한 테리에게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내준 것은 헤인즈가 외곽수비까지 맡았기 때문이다. 안영준이 있었다면, 헤인즈도 부담을 덜었을 것이다. 장신 라인업일 때 안영준이 맡았던 역할도 컸다. 오늘은 그 부분에서도 어려움이 따랐다"라고 말했다.

[문경은 감독. 사진 = 잠실학생체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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