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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MD인터뷰①]에 이어
셰프겸 모델 오스틴강에게 요리는 구세주나 다름 없다. 슬럼프를 겪던 그를 구원해준 한줄기 빛이었다. 요리는 낯선 한국 생활, 개인적인 아픔 모든 것에서 그를 구해줬다.
현재 서울 연남동에서 레스토랑 '엘레브'(ELEVE)를 운영하며 모델로 활동중인 그는 오로지 열정을 가지고 셰프와 모델 활동을 모두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 한가지 분야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분야를 동시에 해내며 어느 분야에서든 주목 받는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오스틴강은 "완전 슬럼프였을 때 요리로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 정말 힘들 때 요리가 있었다"며 "더 요리를 배우고 싶고 실력을 키우고 싶었다. 돈을 많이 벌지 않아도 좋다는 생각에 다른 레스토랑 막내로 들어갔다. 엄청 혼나면서 배웠는데 정말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막내로 들어가 정말 많이 혼나며 배웠어요. 제대로 밥 먹을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빴죠, 그런데도 행복한 느낌이 드는 거예요. 한국말도 그렇고 그 때 빨리 배웠어요.(웃음) 동료들도 많이 도와줬고요. 2년 일했는데 많이 도움이 되죠. 요리를 너무 사랑하는 마음이 없었으면 하지 못했을 거예요. 동료들도 잘 챙겨줘서 잘 버텼죠."
요리에서 한 번 인생이 바뀐 그의 인생이 또 한 번 바뀌게 된 계기는 '마셰코4' 출연. 사실 오스틴강 의지로 출연한 것이 아니었던 '마셰코4'는 가수 헨리를 비롯 친한 친구들의 추천이 있었다. 오스틴강은 '아직 많이 배워야돼'라고 거절했지만 친구들은 오스틴강 모르게 신청서를 보냈고, 제작진 연락을 받은 오스틴강은 얼떨결에 '마셰코4'에 나가게 됐다.
"전화가 와서 깜짝 놀랐어요. 친구가 신청한 거였는데 막상 오디션에 가서 인터뷰도 하고 여러가지 테스트도 하다 보니 슬슬 올라가는 느낌이 재밌더라고요. 이 때 방송 했을 때도 요리에 대한 자신감은 없었는데 그 때 일하던 레스토랑 셰프님이 '괜찮을 것 같다. 필요한 거 있으면 도와주겠다'고 하셔서 레스토랑을 그만두고 '마셰코4'에 집중할 수 있었죠. 그 때 다른 요리도 많이 배우고 한국 톱 셰프들도 많이 만나 좋은 시간이었어요."
오스틴강은 한국 생활을 하며 친구 헨리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한국에서 지내는 게 쉽지 않았고, 요리하면서 TV까지 나오니 사람들이 알아봐서 신기하기도 하면서 고민도 많이 생겼다"며 "미국에 가서 요리를 더 배울까 고민할 때 헨리가 '미국에 가지 말고 한국에서 요리도 하면서 모델 일에 도전해봐'라고 조언했다"고 설명했다.
"헨리가 계속 모델 쪽 일을 같이 해보라고 추천했어요. 그래서 모델 일도 도전하게 됐는데 지금 많이 배우고 있죠. 사실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어요. 워킹도 그렇고 스타일링도 제가 잘 하는 편이 아니라.. 근데 지금 회사에서 정말 많이 도와주고 있어서 많이 배우고 있어요. 사실 그냥 모델만 했으면 못 했을 것 같은데 요리하고 모델을 같이 하니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오스틴강은 현재 셰프와 모델의 밸런스를 찾고 있다고 했다.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난 미래지향적이고 항상 도전하고 싶다"며 "계속 배우고 싶고 올라가는 느낌이다. 나는 '언더독'(Underdog)이라고 생각한다. 이길 확률이 적지만 열심히 해서 이길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2018년에는 뭔가 잘 될 것 같아요. 자신감이 생겨요. 고든 램지와 CF를 찍었을 때 그가 '다른 사람 같이 되지 말고 네가 제일 편한 것, 너를 위한 것을 그냥 해라'라고 조언해줬어요. 저는 아무것도 없이 시작했기 때문에 계속 올라가는 미래에 대해 생각하려 해요. 너무 편해지면 끝나요. 전 쉬는 것도 없죠. 무조건 열정! 저는 무조건 열정적인 사람이에요!"
[셰프 겸 모델 오스틴강.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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