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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고현정 이진욱이 두번째 만남으로 다른 스타일의 장르물을 예고했다.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SBS 새 수목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 연출 주동민) 제작발표회에서는 주동민 감독을 비롯 고현정, 이진욱, 신성록, 박기웅, 봉태규, 윤종훈, 정은채, 한은정, 오대환 등이 참석했다.
'리턴'은 도로 위 의문의 시신, 살인 용의자로 떠오른 4명의 상류층, TV 리턴 쇼 진행자 최자혜 변호사(고현정)가 촉법소년 출신 독고영 형사(이진욱)와 함께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품격 다른 '범죄 스릴러'다.
이날 최자혜 역을 맡은 고현정은 "'힘들겠다' 그런 생각을 했지만 충분히 해볼만한 역이지 않나 한다. 그래서 욕심이 좀 생겼다"며 "흔쾌히 즐겁게, 또 어떻게 보면 추운 겨울인데 따뜻하게 열정적으로 일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하고싶었다"고 밝혔다.
이진욱은 독고영 역에 대해 설명하기 전 "말씀 드리기 앞서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2016년 7월 여성 A 씨로부터 성폭형 혐의로 고소당하며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후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고, 이진욱은 A 씨에 대해 무고 혐의로 맞고소했다.
이에 이진욱은 "지난 1년 반 동안 여러모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 근데 기회가 안 닿았는데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겠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후 조용한 분위기 속에 출연자들의 배역 설명이 이어지자 한은정이 나섰다. 그는 "'리턴' 축제의 날인데 침울한 분위기인 것 같아 박수 한 번 치고 시작하려 한다"며 분위기를 풀었고, 한층 편안해진 분위기 속에 간담회가 이어졌다.
이진욱은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긴장도 많이 되고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이 많이 앞서기도 한다"면서도 "좀 한편으론 마음이 편안해지는 부분이 있다. 그래서 오로지 그냥 캐릭터와 주위 배우들과의 조화에 집중해서 촬영할 수 있는 자세가 된 것 같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렇게 편안하게 연기하면서 촬영하는 현장은 또 처음인 것 같다"며 "그래서 이 느낌 그대로 더도 덜도 말고 지금처럼 끝까지 촬영 열심히 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고현정은 "장르물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어떻게 보면 좋은 쪽으로 집중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연기도 그렇게 할 수 있다"며 "어수룩한 배우들이 아니어서 그런 면에서 굉장히 다를 것 같다. 전체적인 내용에서 나누어지는 부분이 드라마 시작하면 느끼겠지만 그 부분 또한 굉장히 상투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신성록은 "이전에 해왔던걸 반복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나는 그 전과 다른 캐릭터라 생각했다"며 "여기선 유니크하다. 악한 무리들이 나와서 그 전과는 다른 느낌들이고 굉장히 유연하다"고 털어놨다.
봉태규는 "내가 맡은 역은 나쁜놈이다. 기득권이 몸에 배어 있는 전형적인 캐릭터다. 충실하려 했다"며 "일상 생활과 캐릭터가 굉장히 괴리감이 있다. 힘들 줄 알았는데 일상 생활에서 김학범 역에 감정을 쏟을 일이 전혀 없다. 촬영 열심히 하고 가정 생활에 충실하면 충실할 수록 연기가 더 잘 되더라"고 고백했다.
박기웅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한 설명이 있다"며 "등장인물도 많고 드라마에서 특이한 점은 보편적인 드라마에서 대사로 풀어나가는 것보다는 상황이 보여지는 드라마"라고 덧붙였다.
오대환은 "당연히 악역일 줄 알았는데 의사 역이라 당황했다. 감독님께 '불편해요' 했는데 '네가 생각하는 의사가 아니야. 대본 믿고 가'라고 했다. 대본을 보니 다른 롤이 있더라. 신분 상승에서 느끼는 그런 것들이 있었다"고 했다.
피해자 역으로 깜짝 출연하는 한은정은 "여행 가방 안에 들어갔을 때 기분이 좀 묘하다는 느낌이 있었다. 어쨌든 드라마라는게 처음부터 쭉 차례대로 찍는게 아니지 않나"라며 "내가 먼저 죽는 시체 역할부터 시작했는데 처음 만나 그렇게 친한 관계는 아니어서 만났을 때마다 시체 역할을 하면서 여행 가방 안에 들어가 있으면서 하려니까 그럴땐 감정이 조금 그랬다"고 밝혔다.
한편 고현정과 이진욱은 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 손님'에 이어 두번째 호흡. 이진욱은 고현정에 대해 "기대 이상으로 영감을 주더라"고 밝혔고, 고현정은 이진욱에 대해 "좋은 후배 만났다"며 칭찬했다.
정은채는 처음으로 엄마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한 남다른 소감을 전하며 드라마의 기대를 높였고, 윤종훈 역시 극중 역할에 완벽히 빠져든 모습으로 기대감을 줬다.
'리턴'은 오는 17일 밤 10시 첫방송된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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