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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여동은 기자] 메이저리거 추신수(텍사스)가 텍사스 최악의 계약으로 선정됐다.
ESPN은 17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구단 별로 최악의 계약을 선정, 게재했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추신수(텍사스)가 2013시즌 후 체결한 7년 1억3,000만달러 계약이 조명됐다. 추신수는 올 시즌 2000만달러를 받는다. 메이저리그 10위권 연봉이다. 이 계약이 텍사스 최악의 계약으로 꼽혔다.
ESPN은 "리그 평균 정도의 타자가 별 쓸모가 없지는 않다. 최소한의 방어 가치가 있지만, 최고 수준의 생산을 할 수 없다면 지명타자와 외야수에게는 이런 돈을 주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추신수는 아직도 텍사스에서 3년 6,200만달러 정도의 계약이 남아있다. ESPN은 추신수를 거론하면서 2000만달러를 표기했다. 올 시즌 추신수의 연봉으로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
추신수는 2016년 팀내 최고 연봉 선수였지만 수 차례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 부활에 성공하며 제 몫을 했다. 그러나 예전에 비해 수비범위도 줄어들고 전반적인 임팩트가 떨어졌고, 지난 4년간 활약상은 7년 1억3,000만달러 계약과는 거리가 있었다는 지적. 트레이드설도 심심치 않게 제기돼고 있는 상황이다.
이 와중에 추신수는 JTBC '이방인‘에 출연 중이다. 꿈, 사랑, 일 등 각기 다른 이유로 낯선 나라에 사는 이방인들의 일상과 타향에서 겪게 되는 외로움과 갈등, 따가운 시선 등을 이겨낸 과정 등을 담아내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추신수의 이방인 출연에 대한 시선이 곱지 만은 않다. 현역 메이저리그 선수 인데다 현재 평판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게 시점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추신수는 ‘아메리칸 드림’을 구현한 몇 안되는 한국인 출신 메이저리거다. 꿈을 이루기까지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며 차별과 수모를 당하는 등 눈물 젖은 빵도 먹어봤을 것이다. 이방인을 통해 결혼기념 데이트를 위해 고급 슈퍼카를 모는 장면을 보여 주는 등 성공신화를 전했다.
하지만 추신수에게는 남은 계약 기간 3년(연봉 6,200만 달러)동안 좋은 모습을 보이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다. 3년 뒤 ‘먹튀’ 선수 반열에 오르는 불명예는 피해야 한다.
여동은 기자 deyu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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