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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골든슬럼버' 강동원이 연이어 흥행 예고작으로 나선다.
17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골든슬럼버'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강동원, 김의성, 김성균, 김대명, 노동석 감독이 참석했다.
'골든슬럼버'는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인파가 오가는 광화문 한복판에서 차량이 폭발하고, 평범했던 택배기사가 영문도 모른 채 암살범이 되어 세상에 쫓기는 작품이다. 일본의 인기 소설이 원작인 만큼, 국내에서 영화화한다는 소식만으로도 관심이 더해졌다. 특히 남자 주인공 건우 역에 배우 강동원이 출연하며 화제가 됐다.
강동원은 "'마스터' 때는 범인을 쫓는 역할이었는데 이 영화에서는 쫓기는 역할이라 많이 뛰어다녔다. 그게 가장 힘들었다. 여러 명한테 쫓겼다"라며 "처음부터 끝까지 뛰었다. 일단 극 전체를 이끌고 가는 인물이다보니까 어떻게 하면 관객 분들이 조금이라도 덜 지루해할까,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건우에게 감정 이입을 해서 관객 분들이 보면서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뒀다"라고 전했다. 강동원은 최근 '1987'에서 중요한 인물로 출연,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여러 작품에서 악역을 맡았던 김의성이 이번에는 위기에 빠진 남자 건우를 도와주는 극 중 캐릭터를 맡았다. 그는 "오랜만에 욕을 안 먹는 역할"이라며 "오랜만에 누군가를 돕는 역할을 맡았다는 것에 대해 기쁘다. 특히, 강동원의 팬들이 좋아할 생각을 하니까 가슴이 벌렁벌렁한다"라고 말했다.
노동석 감독은 광화문의 대규모 차량 폭파씬에 "촬영 허가를 받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스태프들이 관계자 분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그런데 주어진 시간이 4시간이라서 단 한번의 기회밖에 없었다. 그 안에 꼭 성공을 시켜야 했다"라며, "때마침 탄핵집회가 있을 때였다. 스태프들이 정확한 비주얼을 가져와서 작업을 했고 특수효과팀도 오차없이 현장에서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결과물이 생생하게 이뤄졌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극의 제목이기도 한 '골든슬럼버'는 비틀즈의 곡 제목으로, 친구들과의 우정을 그리는 대목에서 접점을 이룬다. 배우들은 "이 작품을 보면 옛 친구들에게 연락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원은 "영화의 가장 큰 주제가 친구들과의 우정인데 '골든슬럼버'는 비틀즈가 해체하고 폴 매카트니가 친구들을 다시 모으기로 한 노래로 알고 있다. 우리 영화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노동석 감독은 ""원작의 흥미로운 설정은 갖고 왔다. 그런데 2018년의 한국과 한국적인 감수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잘 전달할 수 있도록 해야 관객 분들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큰 시스템에서 소시민이 겪는 두려움, 누군가 날 위해 내 편이 되어줄 수 있는가에 대해서 최대한 영화에 살리고자 노력했다"라고 포인트를 언급했다.
'골든슬럼버'는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한 남자의 도주극을 그린 작품이다. 내달 14일 개봉 예정.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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