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맨’ 마쓰자카 “개막 엔트리 진입, 자신 있다”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개막 엔트리에 못 들어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자신도 있다.”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새 출발하게 된 마쓰자카 다이스케(37)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23일 주니치 입단이 확정된 마쓰자카가 테스트 합격을 통보받은 직후 ‘닛칸스포츠’, ‘스포츠호치’ 등 현지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지난 2015년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3년 총액 12억엔(약 13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었던 마쓰자카는 어깨수술 탓에 3년 동안 단 1경기 등판에 그쳤다. 이에 따른 비난 목소리가 높았고, 재기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뒤따랐다.

결국 마쓰자카는 별도의 입단 테스트를 치른 끝에 주니치에 입단하게 됐다. 마쓰자카는 23일 열린 입단 테스트에서 직구 외에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도 구사하며 주니치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불펜투구에서 변화구까지 던진 만큼, 마쓰자카를 2월 1일부터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데려갈 것”이라는 게 모리 시게카즈 감독의 설명이었다.

등번호 99번을 달고 새 출발하게 된 마쓰자카는 “이제 막 1단계를 통과한 셈이다. 오랜만에 긴장감 속에 투구를 했다. 불펜투구를 통해 ‘아직 100%는 아니지만, 충분히 (공을)던질 수 있다’라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마쓰자카는 이어 “새로운 환경에 대한 기대도, 불안감도 있다. 하지만 개막 엔트리에 못 들어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자신도 있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한편, 1999년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데뷔한 마쓰자카는 소프트뱅크 시절 포함 일본프로야구에서 9시즌 통산 205경기 1,403⅔이닝 108승 60패 1세이브 1,357탈삼진 평균 자책점 2.96을 남겼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메츠 등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8시즌 기록은 158경기 790⅓이닝 56승 43패 1세이브 3홀드 720탈삼진 평균 자책점 4.45다.

[마쓰자카 다이스케.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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