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명 10+득점’ KGC, 삼성 꺾고 2연패 탈출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KGC인삼공사가 돌아온 오세근을 앞세워 연패 사슬을 끊었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94-91로 승리했다.

감기몸살로 최근 2경기에서 결장했던 오세근(25득점 7리바운드)이 복귀, KGC인삼공사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KGC인삼공사는 데이비드 사이먼(16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3블록), 큐제이 피터슨(15득점 5어시스트), 전성현(16득점 3점슛 4개 2리바운드), 이재도(14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등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전성현은 경기종료 직전 귀중한 위닝 3점슛을 터뜨렸다.

2연패에서 탈출한 5위 KGC인삼공사는 4위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줄였다. 반면, 4연승에 실패한 7위 삼성은 6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승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KGC인삼공사는 순조롭게 경기를 시작했다. 오세근이 골밑을 장악한 가운데 양희종, 전성현이 3점슛을 터뜨려 기선을 제압한 것. 속공을 4개 성공시킨 것도 큰 힘이 됐다. KGC인삼공사는 이재도도 중거리슛으로 차곡차곡 득점을 쌓은 가운데 삼성의 실책을 4개 유도, 1쿼터를 25-17로 마쳤다.

KGC인삼공사는 2쿼터 들어 더욱 멀리 달아났다. KGC인삼공사는 1쿼터에 비해 속공의 위력은 줄어들었지만, 피터슨이 내외곽을 오가며 화력을 발휘해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오세근과 사이먼도 번갈아 득점을 쌓은 KGC인삼공사는 삼성 국내선수들을 4득점으로 묶는 수비력까지 과시, 13점차로 달아나며 2쿼터를 끝냈다.

3쿼터에도 10점 안팎의 리드를 이어가던 KGC인삼공사는 3쿼터 중반 이후 흔들렸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급격하게 무너진 가운데 삼성에게 연달아 속공을 허용한 것. 3쿼터 막판 이관희의 돌파를 저지하지 못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결국 KGC인삼공사는 6점차로 쫓긴 채 3쿼터를 마무리했다.

KGC인삼공사는 4쿼터에도 살얼음판 승부를 펼쳤다. KGC인삼공사는 4쿼터 초반까지 삼성의 화력을 제어하지 못했고, 리바운드 싸움에서도 열세를 보여 동점을 허용했다.

KGC인삼공사는 이후 접전을 이어갔다. 삼성이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앞세우자, KGC인삼공사는 오세근과 사이먼의 3점슛으로 맞불을 놓았다.

KGC인삼공사가 접전 끝에 승기를 잡은 것은 4쿼터 막판이었다. 91-91 동점으로 맞선 KGC인삼공사는 귀중한 수비 리바운드를 따낸데 이어 빠른 패스를 통해 외곽찬스를 살폈고, 경기종료 2초전 전성현이 귀중한 3점슛을 터뜨렸다. KGC인삼공사의 2연패 탈출을 이끈 위닝샷이었다.

KGC인삼공사는 오는 2월 1일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경기에서 2연승을 노린다. 삼성은 2월 2일 전자랜드와의 원정경기에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오세근(상), 데이비드 사이먼(중), 이재도(하), 사진 = 잠실실내체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