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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아이돌 육성 리얼리티의 연령대가 단숨에 낮아졌다. 이번에야말로 진짜 '아이돌 꿈나무'들의 등장이다.
2월 1일 케이블채널 라이프타임이 두 번째 오리지널 프로그램 '아이돌맘'을 첫 공개한다. 자녀를 아이돌 스타로 만들기 위한 엄마들의 고군분투 이야기를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국내외로 흥행 홈런을 날린 '댄스맘'의 스핀오프 격이다.
아이돌 육성 포맷을 표방한 프로그램답게 멘토 및 MC 군단도 탄탄하다. 그룹 H.O.T. 출신 강타, SM 댄스 트레이너 김태우, 보컬 트레이너 장진영 등 국내 굴지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멘토 군단이 총출동해 출연자들의 레슨을 책임진다.
여느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과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아이돌맘'은 두 가지 변주를 꾀했다. 주로 소속사 연습생을 출연자로 낙점했던 과거 오디션 프로그램들과 달리 '아이돌맘' 출연진 대부분은 초등학생이다. 연령대에 급격한 변화가 이루어진 것이다.
또한 아이돌을 꿈꾸는 아이들만이 주인공이 아니다. 그들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부모와의 관계에도 초점이 향한다.
다만 일각에선 오디션 프로그램을 향한 대중의 매너리즘, 낮은 연령대 출연진에 관해 우려가 나온다.
2016년 케이블채널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리즈가 전 국민적 신드롬을 일으키자 동일한 유형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우후죽순 쏟아졌다. 이같은 흐름에 다수의 시청자들이 피로감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단순히 유행에 편승한 콘텐츠 제작이라는 지적이었다.
사회적 문제로 불거진 부모의 '치맛바람'이 미디어 콘텐츠를 통해 전면적으로 드러난다는 점 역시 '아이돌맘'의 위험 요소로 손꼽힌다. 가치관이 제대로 성립되지 않은 어린 아이들의 진로 결정권이 프로그램을 위해 이용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다.
이에 박승호 PD는 제작발표회에서 우려를 불식시키듯 "자신들의 의지가 강한 친구들 위주로 출연자를 선별했다"면서 "'무조건 이뤄내야 한다'는 목적, 강요로 진행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출연자 간 경쟁보다 자녀와 엄마의 관계에 중점을 두겠다며 "힘든 과정을 시작하는 아이들에게 부모가 어떤 역할을 해줄 수 있는지 보여줄 것"이라고 차별점을 부각시켰다.
강타 역시 아이돌 연습생 등 낮은 연령대 아이들의 지나친 경쟁 우려에 "본인의 선택이란 것을 존중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아이들의 꿈을 위해 서포트 해주는 과정이라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라이프타임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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