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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평창올림픽 개막식이 평화의 메시지를 남기며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평창올림픽은 9일 오후 평창 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린 개막식과 함께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11년 만의 국제대회 남북공동입장은 화해의 메시지를 남겼고 성화 최종 점화자로 나선 김연아는 지켜보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줬다.
평창올림픽 개막식은 식전 행사부터 남북이 화합된 모습을 보였다. 한국측의 세계태권도연맹(WT)과 북한측의 국제태권도연맹(ITF)은 합동 공연으로 올림픽플라자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관중석 한쪽에 위치한 북한응원단 역시 열띤 응원과 함께 '우리는 하나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개막식을 함께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로의 이념은 달라도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남과 북이 함께한다는 사실은 분명했다.
한반도기를 손에 든 남북선수단의 공동입장 순간 올림픽플라자를 가득 메운 3만5천여 관람객들은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국제대회에서 11년 만의 남북 공동입장이었다. 이날 개회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악수를 나누며 미소를 주고받았다.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은 "한국과 북한 선수단은 공동입장을 통해 통합의 힘을 보여줬다"는 전세계를 향한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평창올림픽 개막식은 'Peace in motion(행동하는 평화)'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개회식에서 진행된 다양한 공연들은 한국의 미를 알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선수단 입장 순서에서도 한국을 대표하는 다양한 음악들이 쉼없이 울려 퍼져 나왔고 성화대 역시 달 항아리를 모티브로 제작되어 한국의 특색을 드러내기 위해 노력한 모습들이 곳곳에 보였다.
평창올림픽 개막식은 우려했던 만큼의 혹한도 없었다. 개막식 날짜에 맞춰 한파가 주춤했고 평창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동안 올림픽플라자 주변 기온은 섭씨 영하 4도를 기록했다. 바람으로 인해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졌지만 올림픽플라자를 가득 메운 관중들의 열기는 추위를 잊게했다.
개막식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최종 성화 점화자로는 '피겨여왕' 김연아가 나서며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현역시절 세계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았던 김연아는 우아한 피겨 동작과 함께 등장하며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한국 동계스포츠를 대표하는 김연아의 등장은 성화 점화자 논란이 있었던 4년전 인천아시안게임과는 확연히 다른 느낌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구성된 여자아이스하키단일팀의 박종아와 정수현으로부터 성화를 전달받은 김연아는 성화대에 불을 붙이며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시작을 알렸다.
[평창올림픽 개회식 장면.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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