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와이키키' 이이경 "여친동생이 브라질리언 왁서라니!"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지독하게 불운한 이준기(이이경)가 브라질리언 왁싱 때문에 이별했다.

12일 밤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극본 김기호 송지은 송미소 연출 이창민) 3회가 방송됐다.

민수아(이주우)에게 차인 뒤, 우울의 나날을 보내는 강동구(김정현). "이별이라도 아름답게 후회 없이 하고 싶다"는 강동구의 말을 들은 한윤아(정인선)는 민수아에게 달려갔다. 한윤아는 "사람 하나 살리는 셈 치고 강동구를 한 번만 더 만나달라"고 요청했지만, 민수아는 이를 차갑게 외면했다.

하지만 한윤아의 설득은 간절하고 처절했고, 결국 한윤아는 민수아를 강동구의 앞으로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강동구의 실연 후유증은 이미 치유된 상태였다. '평생 민수아를 잊지 못하는 순정남'으로 스스로를 포장하던 강동구는 봉두식(손승원)의 후배를 소개팅에서 만난 뒤 첫 눈에 반해버리고 말았다.

이렇게 또 한 번 지질한 모습을 민수아에게 목격 당한 강동구. 그럼에도 민수아는 화를 내지 않았다. 민수아는 "넌 4년 간 내게 잘해줬어. 그러니까 네가 미안할 건 없어. 그런데 요즘 내가 다른 남자를 만나면서 행복해. 그러니까 너도 나 같은 거 잊고 좋은 사람 만나. 미안해"라며 차분하게 다시 한 번 이별을 통보했다. 자신이 바라던 '아름다운 이별'을 경험한 강동구는 처절하게 오열했다.

이준기(이이경)는 오늘도 고달픈 하루를 보냈다. 수영 영화 오디션을 보러 간 이준기는 "수영선수는 저항을 없애기 위해 온 몸의 털을 민다"는 감독의 말에, 브라질리언 왁싱에 도전했다. 귀가 후 샤워 중인 이준기를 본 봉두식은 "이게 뭐야? 다 어디 갔어?"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왁싱 후 여자친구의 가족을 만난 이준기.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알고보니 왁서가 여자친구의 여동생이었던 것. 친동생이 남자친구의 모든 것을 봤다는 사실에 여자친구는 분노했다.

이준기의 시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강서진(고원희)과 실랑이를 벌이다 뜨거운 라면을 '중요한 부위'에 쏟고만 것. 급히 병원으로 후송된 이준기는 이 곳에서 의사인 여자친구의 어머니와 재회했다. 수술 후 나타난 여자친구. 여자친구는 "나 빼고 우리 일가친척에게 다 보여줄 생각이냐"며 이별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 모든 고생은 헛수고였다. 왁싱을 거부한 남자 주인공 때문에 왁싱을 한 단역들이 촬영장에서 밀려난 것. 이준기의 하루는 오늘도 고달프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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