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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걸그룹 클레오 출신 가수 채은정이 8년간 스토킹을 당했다고 최초 고백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별별톡쇼'에서 정선희는 "꼭 성추행이나 성폭행 가지고 얘기를 하는데 사실 그 전에 이상한 증상들이 있다. 집착, 스토킹"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의외로 스토킹 범죄에 대해서 우리는 심각하게 생각을 안 했단 말이야. 그런데 문채원 사건도 있었고, 김혜수 사건도 있었고... 스토킹 범죄 피해를 입은 스타들의 이야기도 들렸다"고 운을 뗀 정선희.
이에 채은정은 "나도. 내가 그런 톱스타는 아닌데 7~8년째 스토킹에 시달리는 중이다. 너무 오래돼서 약간 무뎌지기도 했지만. 더 당혹스러운 게 여자다. 나랑 동갑인데 내가 홍콩에 8년 정도 거주 할 때 한국에 들어오기 직전부터 시작이 됐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채은정은 "내가 그때 에이전시에서 일을 할 땐데 '모델이 되고 싶어서 지원을 했다'고 해 도와줬다. 그렇게 장시간 나랑 친분을 유지하면서 나에 대한 정보를 빼서 계속 나의 SNS 사진마다 욕을 다는 걸로 시작해 내 신상 공개를 다 해버렸다. '이 집은 채은정이 사는 집. 전세 얼마', '차 번호 뭐', '핸드폰번호 뭐' 이렇게 해서 올려버리더라고. 해시태그를 다 해가지고"라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마약 하는 걸 알고 있다. 너를 감옥에 보내버리겠다', '동영상이 있다. 기자들에게 뿌려버리겠다'고 해 나도 '내가 진짜 그런 일이 있었나?' 이렇게 되더라고. 그러면서 내가 실제로 만났던 전 남자친구들까지 만나고 다니고"라고 추가한 채은정.
그는 "심지어 나중에 내가 한국에 돌아왔을 때는 나를 찾아왔었다. 그때 목디스크로 입원을 했는데 팬으로 가장해서 찾아온 걸 내가 알아봤지. 그러면서 내가 살던 집 옆집으로 이사를 오려고까지 해 나를 걱정한 부동산 아저씨한테 전화가 오기도 했다. 그래서 내가 '나한테 왜 이러는 거냐?'고 했더니 '팬인데 무슨 소리냐?'며 오히려 나를 형사 고소하더라고. 모욕감을 느꼈다면서. 그리고 나한테 맞아 발톱이 부러졌다며 또 형사고소를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그때부터 내가 맞고소를 하게 된 거야. 나는 진짜 한 8년 동안 정말 너무너무 데여서 지금도 이 여자 이름만 나오면 자다가도 벌떡 벌떡 일어난다. 근데 이 사건이 1년 반 동안 끝나질 않고 있어. 법원에서 내가 무죄 판결을 받아 이 여자를 무고죄로 고소를 했다. 그런데 이 여자는 계속 억울하다고 항소를 해 내가 법원에 출석해 직접 증언까지 했다. 현재 마지막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라고 스토커의 근황을 공개했다.
이에 정선희는 "아니 왜 그동안 한 번도 스토킹에 대한 얘기를 안 했냐? 우리도 금시초문이어서 너무 놀랐는데 얼마나 힘들었을 거야?"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러자 채은정은 "정말 힘든 정도가 아니라 한동안 집 밖에도 못 나갔었다. 집을 알잖아 이 여자가. 대응을 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나는 무시를 했지. 이런 사람은 대응을 하면 할수록 더 심해질 거 같아서. 그래서 8년 동안 일관되게 무시를 하니까 8년 동안 지속되더라"라고 토로했다.
[사진 = TV조선 '별별톡쇼'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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