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후광 기자] "이젠 부담을 내려놔야할 때다."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는 7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대한항공 점보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최하위 OK저축은행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시즌 9승 26패(승점 30)를 기록했다.
짜릿한 역전극이었다. 초반 2세트를 내리 내줬지만, 3세트부터 서브가 살아나며 대한항공의 경기력을 흔들었다. 이날 외국인선수 마르코는 양 팀 최다인 24점(공격 성공률 46.66%)을 올리며 활약했고, 송명근과 송희채는 각각 18점, 16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두 선수 모두 공격 성공률 50%를 넘겼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은 경기 후 “사실 초반에도 경기력은 괜찮았다. 서브, 블로킹 싸움에서 밀려 고비를 못 넘겼는데 후반에 오면서 서브가 살아나 좋은 경기한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승리를 거뒀지만, OK저축은행은 이미 리그 최하위가 확정된 상황이다. 오는 10일 현대캐피탈과의 최종전을 끝으로 또다시 아쉽게 시즌을 마감한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어차피 가는 길이고 이번 시즌 끝난다고 배구를 그만둘 게 아니다. 교훈 삼아 배울 건 배워야 한다”라고 시즌을 돌아보며 “이젠 진짜 부담을 내려놔야한다. 우리는 우승했던 팀 아닌, 꼴찌 팀이다”라고 냉정함을 보였다.
이어 “지난 시즌부터 외인을 4명이나 썼다. 뽑는 걸 떠나서 선수에 만족을 해야하는데 욕심이 계속 났다. 이제는 부담이 아닌 해낼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갖도록 하겠다”라고 다음 시즌 반등을 기약했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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