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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동현 기자] "KDB 선수들 힘 냈으면 좋겠다"
박혜진(아산 우리은행)은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MVP 투표 결과 98표 중 67표를 받으며 28표를 얻은 박지수(청주 KB스타즈)를 꺾고 MVP에 등극했다. 박혜진은 트로피와 함께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이로써 박혜진은 통산 4번째 정규리그 MVP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는 정선민(7회)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은 횟수다.
수상 이후 박혜진은 감독과 코치, 선수들 등 선수단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박혜진은 "예전에는 나를 위한 꾸중인 것을 알면서도 속상하고 울컥한 것도 많았다. 지금은 '못 가르쳐줘서 미안하다'고 하시면서 두 배로 미안하게 만드는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혜진은 "감독님께서 얼마 전에 힘든 일(부친상)을 겪었는데 큰 힘이 되지 못한 것 같아서 죄송하고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이제는 저를 너무 잘 알아서 하나하나 세심하게 가르쳐주신 전주원 코치님께도 감사하다. 그리고 농구가 잘 안되고 부진할 때마다 박성배 코치님과 함께 훈련했는데 그 때는 힘들었지만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동료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박혜진은 "팀이 6년 연속 (정규리그)우승을 했는데 내가 돋보이고 팀이 우승할 수 있게 해준 동료들께 감사하다. 동료들 덕분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꼭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박혜진은 "열정적으로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께도 감사하다. 항상 내 편이 돼준 언니와도 이 상의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라고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생애 4번째 MVP를 수상했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주변에서 농구를 제일 잘해야할 시기라고 말 하시는데 아직 최고점에 도달하지 못한 것 같다"며 "내 자신에게는 힘들지 모르겠지만 만족하는 순간 끝이라고 생각하고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해체 소식이 전해진 KDB생명과 관련한 생각도 드러냈다. 박혜진은 "얼마 전에 한 팀(KDB생명)이 해체 결정 났는데 같이 코트에서 뛰는 동료로서 속상하고 안타깝다"면서 "꼭 좋은 소식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KDB 선수들이 힘을 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박혜진(오른쪽)과 신선우 총재. 사진=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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