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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88억의 사나이’ 황재균이 수비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황재균(kt 위즈)은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5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으로 멀티출루에 성공했다. 2-2로 맞선 1회말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며 유한준의 희생플라이를 뒷받침했고, 4회 세 번째 타석에선 중전 적시타로 로하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공격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그는 6회 시작과 함께 박기혁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다만, 수비에선 아쉬움을 남긴 한판이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를 경험하고 한국에 돌아온 황재균은 비시즌 4년 총액 88억의 거액을 받고 kt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당시 이른바 ‘거품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kt에겐 황재균이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었다. 마땅한 3루 자원이 없는 상황에서 공수가 모두 안정적인 황재균을 영입, 전력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한 kt였다.
그러나 이날 수비는 당초 kt가 기대했던 모습이 아니었다. 상황은 무려 한 이닝에 11점을 내준 5회에 모두 발생했다. 8-8로 맞선 5회말 2사 만루서 한동희가 3루 쪽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다. 황재균이 이를 어렵게 잡아내는데 성공. 그러나 1루 쪽으로 다소 빗나간 송구를 펼치며 한동희가 1루에서 살았다. 그 사이 3루주자 민병헌이 역전 득점을 올렸다. 캐치는 명품이었지만 송구가 아쉬웠다.
두 번째 실책은 8-11로 뒤진 5회말 2사 1, 3루서 이어졌다. 앤디 번즈 대신 나선 김동한이 역시 3루 쪽으로 땅볼 타구를 날렸다. 아웃카운트 1개만 더하면 이닝이 끝나는 상황. 그러나 2루 방면의 송구가 다소 늦게 이뤄지며 1루주자 이병규가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그 사이 3루 주자 한동희는 추가 득점에 성공.
이닝을 끝내지 못한 kt는 후속타자 정훈의 볼넷에 이어 신본기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으며 한 이닝 11실점의 결과를 냈다. 모든 기록이 인정되지 않는 시범경기이지만 황재균의 이날 한 이닝 2실책은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황재균.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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