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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국을 대표하는 권투선수 쩌우스밍이 선수 은퇴를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전 WBO 플라이급 챔피언 쩌우스밍(鄒市明.36)이 전날 매체와 인터뷰를 갖고 은퇴를 앞두고 있다는 소문을 전격 부인했다고 대만 둥썬(東森)신문, 중국 시나 연예 등 중화권 매체가 지난 15일 보도했다.
쩌우스밍은 지난해 12월부터 중국의 한 병원에 입원해 눈언저리 곳곳에 입은 골절 부상 치료를 받아 왔으며 올해 1월 퇴원 이후로는 이날 인터뷰 전까지 매체와의 만남을 피해 왔다.
쩌우스밍은 지난 14일 중화권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매 차례 내가 은퇴할 거라는 소문이 들릴 때마다 마음이 아주 씁쓸했다"고 밝히면서 "나를 잇는 사람이 아직 없는 이상 은퇴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이기는 경기를 또 한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쩌우스밍은 또 자신의 부상에 대한 질문에는 "지난 2014년부터 눈 부상이 있었고 물체가 흐리멍덩하게 보이는 시신경 이상으로 치료를 받아 왔다"고 밝히면서도 "하지만 20년 간 권투로 삶을 바꿔왔던 사람이다. 그것에 나는 아직 안녕을 선고할 용기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쩌우스밍은 최근 자신의 전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인해 중국에서 은퇴 소문이 돌고 있으며 오랜 팬이자 미녀 아내인 란잉잉(冉瑩潁.33)이 현재 직접 그의 매니저 역할을 맡고 있다.
쩌우스밍은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권투 라이트 플라이급 금메달,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권투 라이트 플라이급 금메달을 차지한 현역 복서 출신으로 지난 2013년 세계 프로 무대에 데뷔, WBO 인터내셔널 플라이급 챔피언, WBO 플라이급 챔피언 등으로 11경기를 치러 9승 2패를 기록했고 지난 2017년 7월 기무라 쇼(30)에 TKO를 당한 뒤 다시 무대에 오르지 않았다.
‘중국의 추성훈’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기도 했던 그는 지난 2014년 개봉한 미국 할리우드 액션 모험 영화 '트랜스포머: 사라진 시대'에서는 동양인 복서로 우정 출연하기도 했다.
[인터뷰 갖는 쩌우스밍(왼쪽)과 아내 란잉잉. 사진 = 시나 동영상 캡처]
김혜지 기자 kimhyeji1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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