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윤성빈이 성공적인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윤성빈(롯데 자이언츠)은 2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5피안타 6탈삼진 5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부산고 시절 미국 진출 이야기까지 나왔던 윤성빈은 2017 신인 드래프트 때 1차 지명을 받고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금도 4억 5000만원이나 됐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재활로 인해 1군 무대에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다.
올해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구위를 선보인 윤성빈은 팀의 개막 2번째 경기에 선발로 나서게 됐다. 시범경기 당시 조원우 감독이 이날 경기 후보로 윤성빈, 김원중, 송승준을 꼽은 가운데 결국 윤성빈이 낙점됐다. 1군 데뷔전.
출발은 최악에 가까웠다. 1회 선두타자 정진기에게 137km짜리 포크볼을 던지다가 우월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후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나주환에게 좌전안타를 맞은 뒤 최정과 한동민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다.
무사 만루. 자칫 대량실점 위기였지만 결과적으로 1회 실점은 정진기에게 맞은 홈런 하나 뿐이었다. 제이미 로맥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정의윤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잡아낸 것.
최대 위기를 넘기자 서서히 안정을 찾았다. 2회에는 선두타자 김동엽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2사 2루에서 정진기를 삼진으로 처리,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나주환-최정-한동민으로 이어지는 타순을 내야 땅볼 2개와 삼진 1개로 처리했다.
4회가 다소 아쉬움으로 남았다. 윤성빈은 선두타자 로맥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정의윤을 병살타로 처리, 쉽사리 이닝을 끝내는 듯 했다. 하지만 김동엽에게 볼넷에 이어 도루를 허용하며 2사 2루가 됐고 최항에게 우전 적시타를 내줬다. 2번째 실점.
5회에는 수비 도움을 받았다. 1사 이후 나주환에게 안타성 타구를 맞았지만 중견수 민병헌의 슬라이딩 캐치 속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이후 최정과 한동민에게 볼넷과 안타를 허용, 1, 3루가 됐지만 로맥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고 5회를 마무리했다.
윤성빈은 팀이 0-2로 뒤진 6회부터 마운드를 배장호에게 넘겼다.
비록 승리투수도 되지 못했으며 주자 자체는 10명이나 내보낸 윤성빈이지만 가능성만큼은 마음껏 증명했다.
최고구속은 148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37개)과 슬라이더(44개), 포크볼(7개)을 섞어 던졌다.
[롯데 윤성빈. 사진=인천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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