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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올해로 개국 17주년을 맞이하는 (재)국악방송(사장 송혜진)이 지난 19일부터 KBS1에서 선보이고 있는 미니다큐 ‘음악의 정원’이 29일까지 밤 12시 20분, 30일은 밤 12시 30분으로 방송시간을 변경하여 시청자들을 만난다.
UHD 미니다큐 ‘음악의 정원’은 전국 각지의 아름다운 전통정원을 배경으로 하여 과거, 자연를 누리고즐긴 옛 선비들의 모습을 최고 화질의 영상으로 담고 그와 어울리는 우리 음악을 함께 조우, 내레이션 배우 강신일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더해져 시청자들을 힐링의 시간으로 안내하고 있다.
한국의 전통정원을 역사적 인물, 우리 음악과 함께 보고 듣는 이미지 다큐멘터리 형식의 미니다큐 ‘음악의 정원’은 전국 각지에 흩어져있는 한국 전통정원을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네티즌들이 직접 추천방송으로 공유하는 등 방영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특히 10여분의 짧은 시간 동안 내레이션 강신일의 매력적인 중저음 보이스가 전통정원의 특징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다양한 우리 음악이 연주되어 보기만 해도 기분좋아지는 힐링 콘텐츠로 손색이 없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주 방송에 이어 이번 주에는 함양 거연정, 담양 소쇄원, 보길도 세연정, 남원 광한루, 진주 촉석루를 차례로 소개할 예정이다.
27일 방영될 전남 담양의 ‘소쇄원(瀟灑園)’은 조선시대 문인 소쇄옹 양산보가 스승인 조광조가 기묘사화로 사약을 받자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고 고향에 내려와 자연과 함께 새 시대를 꿈꾸고자 창건하였다. ‘음악의 정원’에서는 물과 바람이 가득한 그 곳을 양산보의 벗인 김인후의 멋들어진 시와 함께 대금연주곡인 ‘청성곡’과 우리나라 전통성악곡인 가사 중 ‘수양산가’의 어울림을 만난다.
28일 방영될 전북 완도군 보길도에 위치한 ‘세연정(洗然亭)’은 조선 중기 문신이자 시인인 고산 윤선도가 유배시절 13년 동안 머물면서 정신적 안식처로 삼고 풍류를 즐기던 거대한 연못 정원이다. ‘음악의 정원’에서는 윤선도의 대표작인 ‘어부사시사’를 가사로 직접 들을 수 있고 거문고를 좋아했던 윤선도를 그리며 정악 거문고의 대표곡인 ‘하현도드리’를 들을 수 있다.
29일 방영될 전북 남원 ‘광한루(廣寒樓)’는 우리나라 4대 누각 중 하나로 조선시대 한글소설인 ‘춘향전’의 무대로 잘 알려진 곳. 그곳에 있는 ‘오작교’ 역시 견우와 직녀 설화로 유명하다. ‘음악의 정원’에서는 호수는 은하수요, 달이 가운데에 있다는 광한루를 배경으로 판소리 ‘춘향가’ 중 두 주인공이 약혼을 하고 부르는 ‘사랑가’와 광한루 경치를 보며 몽룡이 호기로운 사나이의 뜻을 노래한 ‘적성가’를 들려준다.
30일 방영될 경남 진주시 진주성 내에 있는 ‘촉석루(矗石樓)’는 남강을 배경으로 해마다 ‘진주남강유등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과거 지리적, 군사적 요충지이기도 했다. 왜군과 맞서 싸운 진주성 싸움 때 왜장을 끌어안고 몸을 던진 논개의 사당인 ‘의기사’도 인근에 있다. ‘음악의 정원’에서는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궁중무용 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검무인 ‘진주 검무’를 볼 수 있고 이곳에서 쓰러져간 영혼을 달래듯 소리마저 구슬픈 ‘아쟁 산조’를 들을 수 있다.
한국의 전통정원과 역사적 인물 그리고 우리 음악이 한데 어우러진 UHD 미니다큐 ‘음악의 정원’은 지난 19일부터 방영 중이며 총 10회에 걸쳐 오는 30일까지 방영될 예정이다.
[사진 제공 = 국악방송]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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