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산체스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kt 타선을 틀어 막았다.
앙헬 산체스(SK 와이번스)는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산체스는 SK가 스캇 다이아몬드 대신 선택한 새 외국인 투수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1989년생 우완투수인 그는 지난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으로 빅리그 무대도 밟았다.
시범경기에는 한 차례(3월 16일 삼성전) 나서 4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비자책) 호투를 했다. 이날 등판이 KBO리그 공식 데뷔전.
출발부터 좋았다. 1회 선두타자 심우준을 2루수 땅볼로 처리한 산체스는 박경수에 이어 멜 로하스 주니어까지 삼진으로 솎아냈다. 1회 최고구속은 154km까지 나왔으며 체인지업 구속이 144km에 이르렀다. 삼진 2개를 뺏었지만 1회 투구수는 12개에 불과했다.
2회 역시 다르지 않았다. 산체스는 윤석민을 2루수 앞 땅볼로 막은 뒤 황재균을 3루수 파울 플라이, 유한준을 3루수 앞 땅볼로 돌려 세웠다. 두 차례 모두 최정의 호수비 도움을 받았다.
3회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1사 이후 강백호에게 볼넷, 장성우에게 좌전안타를 내주며 1사 1, 3루가 됐다. 이어 견제 시도 중 공이 뒤로 빠지며 첫 실점을 했다. 그래도 3루까지 뛰던 1루 주자 장성우를 잡아내며 한숨 돌렸다.
4회에는 안정을 찾았다. 2사 이후 황재균에게 실책성 좌전안타를 내줬을 뿐 특별한 위기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 역시 세 타자로 이닝을 끝냈다.
그 사이 타자들도 힘을 냈다. 1회 2점을 뽑은 타자들은 3회부터 5회까지 점수를 착실히 보태며 산체스에게 7점을 안겼다.
5회까지 73개를 던진 산체스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 역시 다르지 않았다. 심우준과 박경수를 연속 유격수 앞 땅볼로 잡아낸 산체스는 이후 로하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윤석민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넘겼다.
산체스는 팀이 8-1로 앞선 7회부터 마운드를 김주한에게 넘겼다.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KBO리그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된다.
최고구속은 154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커터,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졌다.
강속구를 바탕으로 상대 타자를 압도하며 데뷔전에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챙긴 산체스다. 투구수는 90개였다.
[앙헬 산체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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