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고동현 기자] 고영표가 시즌 첫 등판에서 고개를 떨궜다.
고영표(kt 위즈)는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9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고영표는 지난해 kt 선발 한 축을 담당했다. 겉으로 드러난 성적은 25경기 8승 12패 평균자책점 5.08로 아주 뛰어나지 않았지만 투구내용은 강한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SK를 상대로도 5차례(4선발) 나서 3승(1패)을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5.26에 그쳤지만 7이닝 2실점, 6이닝 3실점 등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도 두 차례 달성했다.
1회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1회 선두타자 노수광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준 고영표는 정진기에게도 우전안타를 맞았다. 무사 1, 3루. 이후 최정의 3루수 땅볼 때 선행주자를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이어 한동민은 삼진으로 솎아내며 2사 2, 3루.
무실점으로 끝낼 수도 있었지만 결국 실점을 면치 못했다. 제이미 로맥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김동엽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내줬다.
2회는 비교적 깔끔했다. 1사 이후 이재원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을 뿐 삼진 2개와 땅볼 1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다.
3회 추가 실점했다. 1사 이후 한동민에게 초구 커브를 던지다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내줬다. 3실점째.
4회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선두타자 최항에게 우중간 안타, 이재원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무사 1,3루가 됐다. 특히 최항의 2루타 때는 멜 로하스 주니어의 보살이 나올 수 있었지만 심우준이 포구에 실패, 주자를 살려줬다.
결국 대량실점으로 이어졌다. 노수광에게 2타점 3루타, 정진기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실점은 6점으로 늘어났다.
고영표는 팀이 1-6으로 뒤진 5회부터 마운드를 김사율에게 넘겼다. 첫 승도 무산됐다. 투구수는 82개.
최고구속은 140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졌다.
시범경기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간 고영표이지만 시즌 첫 등판 때는 좋지 않은 결과를 남겼다.
[kt 고영표.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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