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4 뒤집은 대한항공, 그렇게 승부는 끝났다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분위기가 넘어갈 수 있는 상황. 대한항공의 대역전극을 예상한 사람은 얼마나 될까.

대한항공이 또 이겼다. 대한항공은 28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현대캐피탈을 3-0(25-22, 26-24, 25-18)으로 완파했다.

세트스코어만 보면 대한항공의 압도적인 승리로 보이지만 사실 대한항공에게도 고비는 있었다. 첫 세트를 먼저 잡은 대한항공이었지만 2세트에서는 현대캐피탈에 끌려다니기 일쑤였다.

어느덧 벼랑 끝에 몰렸다. 신예 임동혁의 서브가 아웃되면서 21-24로 리드를 당한 것이다. 누가 봐도 현대캐피탈의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상황. 그러나 대한항공은 포기하지 않았다. 안드레아스의 서브 범실로 실낱 같은 기회를 이어간 대한항공은 정지석과 진상헌이 나란히 블로킹에 성공하면서 24-24 동점을 이룬 것이다.

극적으로 듀스에 돌입한 대한항공은 이번엔 블로킹 상황에서 김재휘의 네트터치로 25-24 역전에 성공하더니 문성민의 공격이 통하지 않자 가스파리니가 해결사로 나서 2세트 최종 스코어 26-24를 만들 수 있었다.

이것으로 이날 승부는 끝난 것과 다름 없었다. 대한항공은 3세트 초반부터 큰 점수차로 리드하며 3-0 승리를 확인했다. 이제 2승 1패로 앞선 대한항공은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란 대망을 실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들의 운명은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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