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결국 4~5선발과 영건들이 열쇠를 쥐었다.
의외다. 디펜딩챔피언 KIA의 시즌 출발이 상쾌하지 않다. 첫 6경기서 4승2패했지만, 이후 3연패다. 결국 4승5패, 중위권으로 처졌다. 물론 144경기 장기레이스의 초반이다. 현 시점서 성적, 순위는 큰 의미 없다.
다만 4승5패의 과정, 특히 최근 3연패를 돌아볼 필요는 있다. KIA의 세부지표는 나쁘지 않다. 팀 평균자책점 4.58로 4위다. 3일 인천 SK전 13실점을 빼면 수치는 더 좋아진다. 팀 타율도 0.293으로 3위다.
그런데 미묘하게 투타 엇박자가 난다. 최근 3연패가 그랬다. 결정적 승부처서 타선이 침묵하고, 마운드에서 조금씩 균열이 생겨 점수를 내주는 패턴이었다. 사실 어느 팀이든 풀리지 않을 때 이런 현상을 겪는다.
투타 엇박자를 최소화, 안정된 페이스로 나아가려면 4~5선발의 행보가 중요하다. KIA는 주축들의 애버리지가 탄탄하다. 헥터 노에시~양현종~팻딘 1~3선발은 팀의 좋지 않은 흐름을 끊고, 좋은 흐름을 이끄는 능력이 있는 투수들이다.
작년 7명의 3할 타자들 중 일부는 타격감이 정상적이지 않다. 그래도 로저 버나디나, 안치홍, 김민식 등이 오히려 작년 초반보다 페이스가 좋다. 주축들이 지금의 좋지 않은 흐름을 돌려놓을만한 역량이 입증된 상태다.
결국 임기영이 어깨통증으로 합류하지 못하면서 해묵은 4~5선발 고민이 더욱 커졌다. 일단 김기태 감독은 이민우~정용운으로 출발했다. 이민우는 두 차례, 정용운은 한 차례 선발 등판했다. 투구내용은 불안했다.
이민우는 3일 인천 SK전 패전 포함 2경기 2패 평균자책점 12.86. 정용운은 3월 29일 광주 삼성전서 5이닝 2피안타 4탈삼진 5볼넷 무실점했다. 피안타는 적었지만, 볼넷도 적지 않았다. 상대타자들을 압도하는 맛은 없었다.
4~5선발 등판 시 KIA의 성적은 1승2패다. 1~3선발 등판 시 성적은 3승3패지만, 장기적으로 승률은 좋아질 수밖에 없다. 다시 말해 1~3선발이 안정적이라고 보면 4~5선발 등판경기 승률을 높여야 좋은 흐름을 탈 수 있다. 4~5선발 등판일 승률을 높이려면 그들의 기복 최소화와 분전, 야수진과 불펜진의 적절한 도움이 필요하다. 투타 엇박자를 줄이기 위한 방법이다.
영건들의 활약도 중요하다. 홍건희, 한승혁, 심동섭이 부상으로 개막과 함께 1군에 들어오지 못했다. 김세현~임창용~김윤동으로 이어지는 필승계투조에 문경찬, 박정수, 임기준, 유승철 등이 적절히 도왔다.
필승계투조가 등판하기에 애매한 시점이 있다. 그럴 때 영건들의 좋은 투구가 반드시 필요하다. 개막 직후 페이스가 좋았다. 그러나 영건들은 아무래도 한 시즌에 대한 애버리지가 부족하다. 박정수와 문경찬은 지난 2~3경기서 잘 던지다 3일 인천 SK전서 홈런 폭격에 주저 앉았다.
경험이 부족하고, 기술적인 잠재력과 약점들을 동시에 보유한 영건들의 페이스 등락은 당연하다. 결국 서로 도와가며 한 시즌을 보내야 한다. 김 감독과 이대진 투수코치의 관리 및 운용의 묘도 중요하다.
하물며 김세현~임창용~김윤동으로 이어지는 필승계투조도 불안요소가 있다. 영건들의 적절한 도움은 반드시 필요하다. 3일 경기처럼 홈런 6방에 무너지기도 하지만, 각성 및 발전할만한 잠재력이 있는 투수들인 것도 사실이다. 타 구단 한 지도자도 "1군에 있는 선수는 저마다 장점이 있다는 뜻이다. 아무리 젊어도 실력이 없으면 1군에 올라오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당장 5선발 정용운이 나서는 4일 인천 SK전. 각 파트별 적절한 지원으로 엇박자를 만회해야 3연패를 끊을 수 있다. 결국 KIA의 시즌 초반 행보는 4~5선발과 영건들이 관건이다.
[이민우(위), 정용운(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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