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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성교육, 성폭력 예방 전문 강사 손경이가 아들인 사진작가 손상민과 야동을 봤던 일화를 공개했다.
4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O tvN '어쩌다 어른'에서 손경이는 "우리 아들이 중2때 야동을 봤다. 근데 나는 처음엔 야동을 안 볼 거라고 생각했다. 왜냐면 내가 6살 때부터 훈련시켰으니까"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내가 주민등록번호 도용방지 서비스를 신청해놨는데 어느 날 누군가 그걸 쓰고 있다는 문자가 왔다. 보니까 아들인 거야. 집에 갔더니 무릎 꿇고 있더라. 그리고 '나도 가르쳐 줘. 야동을 보고. 이게 진짠지 가짠지 같이 야동 보자'고 하더라.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는 거야. '애랑 나랑 야동을 봐?'. 안 되겠다 해서 선배 언니들한테 물어봤다. '혹시 애랑 야동 봐도 되냐?'. 그런데 자기네도 그런 적이 없대. 애들도 그런 얘기도 안 했고. 그래서 그냥 안 되겠다. 내가 해보자. 해서 아들한테 '그래 알았어!'라고 했다"고 손상민에게 동반 야동 관람 제안을 받았던 당시를 떠올린 손경이.
그는 "그리고 보는데 아들이 자꾸 내 눈치를 보고, 끄고를 반복하더라. 그리고 갑자기 불을 탁 키는 거야. '엄마. 같이 보니까 느꼈어. 이거 왜 보면 안 되는지를'이라고 하더라. 혼자 봤을 때 두렵고 무서웠대. 처음에 당황스럽고. 근데 자기도 모르게 자꾸 보고 있는 자기를 발견했대. 동영상을 삭제도 시켰대. 근데 다음 날 또 복구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대. '엄마. 애들이랑 볼 땐 재밌었어. 근데 엄마랑 보다보니 보면 안 될 거 같아'라고 순간 본인이 알아서 판단하더라. 어른과 보기 힘든 건 봐선 안 될 것이라고. 어른과 그래서 얘기하자는 거다"라고 전했다.
손경이는 마지막으로 "그리고 국산 야동. 대학생 여자아이들이 가끔 야동을 본대. 근데 자기가 나온 걸 본대. 아마 도촬일 거다. 그래서 신고도 많거든. 요즘 야동 되게 자극적이고, 범죄고, 강간물이고 집단하고 그리고 뭔지 모르는 피해자가 있을법한 영상들이 너무 많다. 이게 진짠지 가짠지 올바르게 판단하는 거. 무분별하게 보지 않는 거. 우리 어른들이 관심 가지자"고 시청자들에게 당부했다.
[사진 = O tvN '어쩌다 어른' 방송 캡처]
고향미 기자 catty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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