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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파주 이예은 기자] "일단 보시면 재미있을 것이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부진한 시청률을 딛고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9일 오전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파주아트월드에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이하 '시그대') 촬영 현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열려 한상재PD, 명수현 작가를 비롯해 배우 이유비, 이준혁, 장동윤이 참석했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시그대' 재활치료실 현장투어가 진행됐다. 리얼리티 상승을 위해 각종 재활 기구를 배치한 세트장에서는 스태프들의 땀과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조연출은 "전문성을 위해 고려대학교, 명지대학교 등 각 대학 병원에서 자문을 받았고 실제 의료 기구 협찬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6일 첫 방송된 '시그대'는 병원 드라마의 틀을 갖추고 있지만 주류 소재였던 의사에서 물리치료사 등의 코메디컬 스태프로 눈을 돌려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현재까지 방영된 촬영분을 본 시청자들은 직업적인 부분보다 러브라인의 비중이 높지 않냐며 기획 의도와 다른 전개에 지적했다.
이에 한 PD는 "4회까지는 캐릭터 설명적인 부분들이 있다. 오늘(9일) 5회가 나가는데, 오늘부터 환자 에피소드와 물리치료사 이야기가 많이 있다. 그런 부분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다. 한쪽으로 치우치는 스토리를 만들지 않을 것이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또한 저조한 시청률 언급도 피할 수 없었다. 1.4%(닐슨코리아 집계 기준)라는 시청률로 시작한 '시그대'는 여전히 1%대의 시청률을 넘기지 못한 채 고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 한 PD는 "기대를 엄청 안 한 것도 아니고, 한 것도 아니다"며 "예상했던 것보다 시청률이 낮아서 분위기가 다운이 됐었는데 데프콘 덕에 조금 나아졌다"고 밝혔다.
반면 배우들은 오히려 훈훈한 현장 분위기를 자랑하며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유비는 "저희가 시선을 확 끄는 자극적인 게 아니기 때문에 담담하게 나갔다고 생각한다. 시청률에 대해서는 배우들끼리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말하며 웃었다.
장동윤 역시 "물론 욕심도 나고 앞으로 재밌어질 것이라는 걸 알아서 기대를 하고 있다. 좋은 작품을 한다는 데에 더욱 의의를 두고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날카로운 지적을 피할 수 없던 '시그대'이지만 공감과 힐링 라인 형성에 있어서는 성공이었다. 자극적인 전개와 피 튀기는 연출 대신 매회 적재적소에 맞는 시를 등장시켜 감성 유발해도 힘을 가했다.
명수현 작가는 그 어떤 것보다 시에 집중해주길 바랐다. 그는 '혼술남녀' 당시 받은 상처를 언급하며 "'혼술남녀'를 잊고 다른 작품으로 기획을 준비하게 되면서, 어떤 무엇도 손에 잡히지 않더라. 공허하고 응어리를 주체를 못했을 때 저를 위로해준 게 시였다"고 시를 선택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유비는 주인공으로서의 부담감과 연기력 논란에 대해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현장에서는 실시간 반응이 중요하다. 보신 분들이 실시간으로 올려주시면서 힘을 얻고 고칠 것은 고친다"며 "시청률이 아직 기대에 못 미쳤지만 보신 분들은 다들 좋다고 해주시고 응원해주시니까 그런 게 더 힘이 나서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남자 주인공 이준혁 역시 "시청률이 1%라고 하지만, 인구 대비 낮은 시청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봐주시는 분들을 생각해서라도 더 재미있게 해야 할 것"이라며 "좋은 작품을 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명수현 작가는 향후 전개에 대한 흥미를 자아내며 "소소한 대박을 이루는 작품이 되면 좋겠다. 의미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준혁, 이유비, 장동윤의 본격 삼각 로맨스와 더불어 각종 에피소드로 찾아올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사진 = tvN 제공]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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