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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영혼은 송현철B(고창석), 몸은 송현철A(김명민)인 남자. 이 남자는 영혼의 부인과 몸의 부인 중 누굴 택해야하는 것일까?
10일 밤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우리가 만난 기적'(극본 백미경 연출 이형민) 4회에서는 이제는 자신의 몸이 된 송현철A가 원수임을 알게 된 송현철B 영혼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당분간 은행 지점장 송현철의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한 송현철은 떨리는 마음으로 첫 출근을 했다. 어색한 표정으로 은행에 등장한 송현철. 직원들은 달라진 그의 모습에 의아해 했다. 안하무인이었던 송현철이 예의 바르고 겸손한 모습으로 나타난 것이었다. 게다가 지독한 워크홀릭이었던 그는 '조기퇴근'까지 선언했다. 당연히 직원들은 혼란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첫 출근 후 송현철은 자신의 몸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송현철A의 뛰어난 두뇌 덕분에 현재의 송현철도 자연스럽게 각종 수학공식을 이해했고, 영어 또한 능통한 상태였다.
그 때 이승에서 아토(카이)의 실수로 벌어진 송현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마오(김재경)가 나타났다. 마오는 송현철A로 살고 있는 영혼이 다시 송현철B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본격적인 임무 수행 전 마오는 "그런데 송현철의 부인 예쁜 거 봤지? 지금 송현철이 송현철B에게 돌아갈까?"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마오의 우려대로 송현철과 선혜진(김현주)의 관계는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었다. 과거와 달리 자신을 배려하는 따뜻한 남편에게 선혜진의 얼어있던 마음도 녹기 시작했다. 물론 여전히 송현철의 머릿 속에는 조연화(라미란) 등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했지만.
한편, 송현철은 원래 자신의 몸인 송현철B의 죽음에 대해 조사하는 박형사(전석호)와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그리고 그제야 자신이 일하는 은행이 생전 대출을 거절당한 장소임을 알게 됐다. 당시 대출을 냉정하게 거절한 이는 바로 지금 몸의 주인인 송현철A였다.
알고보니 송현철B의 영혼이 원수인 송현철A의 몸에 들어간 상황. 여기에 곽효주(윤지혜)는 충격적인 사실을 송현철에게 이야기했다. "송현철B의 대출 기록을 조작한 건 바로 너야. 송현철 지점장"이라고.
4회에서는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인 마오를 통해 송현철이 앞으로 겪게 될 가장 큰 고민이 화두로 던져졌다. 바로 송현철A의 몸으로 살고 있는 송현철B가 어떤 부인의 곁에서 살아가야하는가라는 문제였다. 송현철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선혜진, 세상을 떠난 남편을 여전히 그리워하는 조연화. 송현철의 마지막 선택은 누가 될까?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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