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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이 새로운 MC들로 돌아온다. 부담감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 기자간담회에서 새 MC 방송인 이상민, 개그우먼 김신영, 개그맨 유세윤은 전임 MC 정형돈, 데프콘 후임으로 발탁돼 "부담감이 크다"고 입을 모았다.
2011년 시작된 '주간아이돌'은 원년 MC 개그맨 정형돈, 가수 데프콘이 7년 만에 최근 하차했다.
이상민은 전임 MC 정형돈, 데프콘이 "워낙 잘했다. 아이돌 가수의 능력들을 잘 끌어내는 기술이 있었다"며 "제가 그런 것을 단숨에 보여줄 능력은 없다. 다른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주간아이돌'에 도움되도록 하겠다"는 각오였다.
김신영도 "부담감이 많다"고 했다. "걱정도 사실 MC들보다는 보시는 시청자 분들이 많으시더라. 댓글을 보니까 깊은 생각을 하셨더라"며 "부담감을 '어떻게 이겨낼까'란 생각은 안하고 있다. 질 때도 있고 이길 때도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세윤은 "압박감이 실제로도 굉장히 크다. '주간아이돌' 하면 정형돈, 데프콘이란 이름이 강하게 남아 있다. 저희도 그렇게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담감을 없애지 않고 차라리 안고 가서 긍정적으로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선배들보다는 못하겠지만, 선배들이 해온 것에 부끄럽지 않게 하자는 마음이다. '응 안봐'라는 댓글이 많지만 '어라? 요놈 봐라'란 댓글이 나오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새 MC 발탁 소감으로는 김신영이 "원래 아이돌을 좋아한다"며 "나이가 들어서 왜 이렇게 아이돌에 열광하느냐 했던 친구들에게 할 말이 생겨서 뿌듯하다"고 했다.
"웬만한 아이돌은 '쇼챔피언'을 통해 알 수 있었다"며 "'주간아이돌'에 나오면 공부를 더 해서 가까워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수요일의 여자다. '주간아이돌' 끝나면 바로 '쇼챔피언'을 시작하기 때문"이라고 너스레 떨기도 했다.
"1대 MC 정형돈, 데프콘이 쌓은 명성을 최대한 안 깎는 게 제 각오고, 조금 더 편한 '주간아이돌' 만드는 게 제 목표"라고도 말했다.
이상민은 "배울 게 많다. 그동안 아이돌 가수들을 음악적으로는 많이 접할 기회가 없었다"고 했다. 다만 "'주간아이돌' 통해서 미리 음악도 듣고 가수에게 도움이 될만한 기획도 생각하겠다"며 "대기실 등 카메라가 돌아가지 않는 공간에서도 음악적으로나, 활동에 대한 조언 등을 하겠다. 서로 배우고 도움될 수 있는 선배, 방송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욕이었다.
"너무 영광"이라는 유세윤은 "좋아하는 형이자 선배인 (정)형돈이 형과 대준이(데프콘) 형이 잘 만들어주신 프로그램이라서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아직 아이돌에 대한 정보가 많이 무지하다"며 "그만큼 공부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민, 김신영, 유세윤 등은 이날 오후 6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개편을 맞아 인기코너 '2배속 댄스'를 변형한 '2저배속, 일반속도, 2배속' 등을 뒤섞은 코너를 만들었다. 데뷔 1년이 안된 신인 아이돌을 소개하는 코너도 신설했다.
섭외하고 싶은 아이돌로는 유세윤이 걸그룹 위키미키, 김신영이 보이그룹 방탄소년단, 걸그룹 오마이걸, 트와이스와 "'신김치' 멤버들 김희철(슈퍼주니어), 김설현(AOA), 신지민(AOA)이 모였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MC 교체에 대한 부정적 시선을 새 MC들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제2막을 맞은 '주간아이돌'의 관건이다.
조범 제작센터장은 "'주간아이돌' 개편을 논의한 지는 1년이 넘었다"며 "제작 시스템의 변경부터 여러 부문을 고민해왔고, 그런 과정 안에서 자연스럽게 새로운 MC 체제로 가도록 서로 양해가 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부정적 반응에 대해선 조범 센터장이 "'주간아이돌'이 7년간 케이블 최장수였다. 그런 프로그램일수록 지금 체제를 유지하려는 제작진과 시청자의 관성이 있다"며 "관성이 작용하면 이런 변화에 부정적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 장수 프로의 숙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 '주간아이돌'의 충성도 높은 시청자들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시청자들과 "같이 갈 수 있도록 새 MC 체제에서 편안함 만들어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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