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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비상대책위원회가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김태훈 교수를 즉각 파면하라고 재단측에 촉구했다.
11일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비상대책위원회(이하 세종대 비대위)는 성폭행조사위원회 결과 발표에 대한 입장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비대위 측은 “신체적·정신적 상처를 입은 피해자들은 향후 유사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김태훈 교수가 사표를 통해 스스로 교수직을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공적 절차를 거쳐 무거운 징계를 받아야 함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힘이 되어 주기 위해서라도 세종대학교 대양재단은 김태훈 교수를 파면 처분토록 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김태훈 교수는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학과 발전기금을 횡령한 의혹이 있으며, 이에 대해 학교측 역시 인지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우리는 김태훈 교수가 재직 중에 자신의 권력을 일상적으로 활용하며 전방위적인 비위행위를 저지른 것이 아닌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학교본부는 이러한 횡령 건 뿐만이 아니라 또 다른 비위행위의 가능성에 대해 적극 조사하고 그 조사과정을 투명하게 밝히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또 “학교는 교수-학생, 학생들 사이, 교수 및 교직원 사이 등 다양한 관계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성범죄 사건의 재발을 막기 위해 실효성 있는 젠더폭력 예방교육 등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도록 하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2년부터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 교수로 재임했던 김태훈 교수는 2월 27일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공식 페이스북에 올라온 폭로로 성추문에 휩싸였다. 피해자는 김태훈으로부터 모텔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김태훈 교수는 세종대학교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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