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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수식어가 필요 없는 가수 조용필이 데뷔 50주년을 맞았다.
조용필은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50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민국에 태어나서 정말 행복하다. 지난 반세기, 50년 동안 많은 사랑을 받았다. 보답할 길이 없을 것 같다. 여러분의 깊은 관심에 대단히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선생님, 가왕은 부담스럽다"는 조용필은 "그러려고 노래하고 음악 한 게 아니다. 음악이 좋아서 하다 보니 별의별 호칭이 나왔다. 그런 것들이 사실 부담으로 다가온다"며 솔직했다.
지난달 31일 평양을 방문해 3박 4일 일정으로 우리 예술단과 두 차례 공연을 마친 조용필은 "개인적으로는 제 자신에 대한 자책을 많이 했다. 안타까웠다"고 돌아봤다. "최악의 상태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라는 조용필이다.
1968년 데뷔한 조용필은 정규앨범만 19집 20개 앨범, 비정규앨범까지 포함해 50개에 달하는 음반을 발매했다. LP로 데뷔해 카세트 테이프와 CD를 거쳐 디지털 음원까지 석권한 국내 유일의 가수다.
조용필은 "정상이 뭔지 기록이 뭔지 이런 거 잘 모른다"고 웃으며 "그냥 오랫동안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거지 무엇을 위해 음악을 하고 그런 건 전혀 없다. 음악이 좋아서 그냥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필은 남녀노소 전 세대의 사랑을 받는 가수다. 2013년 발매한 19집 '헬로우'로 신선한 충격을 안겼던 조용필은 젊은 세대에게도 인기 있는 비결로 곡 '바운스'를 꼽으며 "저를 몰랐던 사람들이 '바운스'를 통해 알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 기회로 "60년, 70년 자신을 기억해 줄 것"이라는 조용필이다.
조용필의 새 앨범은 올해 안에 완성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콘서트를 앞둔 조용필은 "음원이 먼저 나올 순 있지만 한번 꽂히면 아무것도 못한다"며 "음악 작업, 콘서트 준비를 둘 다 함께 못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작업 중인 곡들에 대해 "미디움에서 조금 빠른 것"이라는 힌트를 남겼다.
"폐 끼치고 싶은 마음은 없다"는 조용필은 "항상 '평생을 저 사람 노래를 들으면서 살아 왔는데 그만 두면 나는 뭐가 되나' 이게 가장 두렵다"며 "허락 되는 날까진 해야 될 것 같다"고 약속했다.
조용필은 자신의 음악 역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질 50주년 기념 투어 '땡스 투 유 (Thanks to you)'를 개최한다. 5월 12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19일 대구, 6월 2일 광주, 9일 의정부로 이어나간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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