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다큐멘터리 ‘그날, 바다’ 상승세가 극장가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기세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그날, 바다’는 10일 오전부터 쟁쟁한 영화들을 누르고 예매율 1위에 오르더니 11일 오후 3시 50분 현재에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레디 플레이어 원’(14.2%), 드웨인 존슨 주연의 재난 블록버스터 ‘램페이지’(14%)도 ‘그날, 바다’에 밀렸다.
‘그날, 바다’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항로를 기록한 AIS를 추적해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침몰 원인에 대해 과학적인 분석과 증거로 접근하는 추적 다큐멘터리.
이 작품은 세월호 참사 원인을 과학적으로 접근한다. 김지영 감독은 10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 V앱을 통해 "침몰 원인을 다뤘던 다큐멘터리가 없었다. 그걸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과학적·물리적 관점에서 다뤘다"라고 말했다.
이어 "접근 방식이 과학적이고 물리적인 것만 했던 이유는, 그렇게 다루지 않으면 인신공양설이나 잠수함 충돌설처럼 과학적 근거가 아예 없거나 음모론으로 취급받고 사라질 수 있어서 그렇다. 정확한 팩트로 다루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이 영화는 객관적인 증거와 과학적인 분석을 근거로 인천항을 출발해 팽목항으로 향한 세월호의 항적을 따라가며 오직 '팩트'에 기반해 세월호 침몰 원인을 추적한다.
정부가 세월호 침몰을 '단순 사고'라고 발표할 때 핵심 물증으로 제시한 'AIS 항적도' 분석에 집중하며 침몰 원인을 추적하는 것. 무엇보다 각종 기록 자료를 비롯해 물리학 박사를 포함한 각계 전문가들의 자문 하에 사고 시뮬레이션 장면을 재현했다.
특히 세월호 탑승객의 새로운 증언부터 CCTV 기록, 블랙박스 분석, 세월호 침몰 현장을 처음 목격한 두라에이스호 문예식 선장의 인터뷰 등이 최초로 공개된다.
정우성의 내레이션 참여도 영화팬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정우성은 "('그날, 바다'는) 참사 이후 4년이 된 지금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해 추적하는 다큐멘터리다. 곧 다가올 4월 16일, 4주기를 맞이해 더 많은 여러분들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잊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참여했다"라고 밝혔다.
극장가에서 다큐멘터리는 극영화에 밀려 제대로 기를 펴지 못했다. 과연 ‘그날, 바다’가 예매율 1위의 기세를 몰아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개봉.
[사진 = 마이데일리 DB, 엣나인필름]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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