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호투를 펼치던 한화 이글스 윤규진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오히려 패전투수 위기에 몰린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윤규진은 1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89개 던졌다.
윤규진은 1회초 맞이한 위기를 무사히 넘기며 경기를 시작했다. 이명기와 로저 버나디나에게 연달아 안타를 내줘 몰린 무사 1, 3루. 윤규진은 김주찬(유격수 라인드라이브)과 최형우(삼진)의 후속타를 저지, 분위기를 전환했다. 윤규진은 이어 1루 주자 버나디나에게 도루를 내줬지만, 나지완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1회초를 끝냈다.
2회초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윤규진은 안치홍-최원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다시 위기에 몰렸다. 김민식의 희생번트가 나와 상황은 1사 2, 3루. 김선빈을 루킹 삼진 처리해 급한 불을 끈 윤규진은 이어 이명기도 2루수 땅볼로 막아내며 2회초를 마쳤다.
1-0 스코어가 계속된 3회초에는 첫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윤규진은 버나디나(삼진)-김주찬(좌익수 플라이)-최형우(1루수 땅볼)의 출루를 저지하며 3회초를 끝냈다. 윤규진은 3회초에 총 10개의 공을 던졌다.
윤규진은 한화가 2-0으로 달아난 4회초에 첫 실점을 범했다. 선두타자 나지완에게 안타를 맞은 후 폭투까지 범한 윤규진은 안치홍에게도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3루에 몰렸다. 윤규진은 최원준을 삼진 처리했지만, 김민식의 1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나지완에겐 득점을 내줬다. 윤규진은 2사 2루서 김선빈의 3루수 땅볼을 유도, 추가실점은 막아냈다.
호투를 이어가던 윤규진은 5회초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타자 이명기를 삼진 처리했지만, 버나디나와 김주찬에게 연달아 볼넷을 허용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최형우와의 승부에서도 불리한 볼카운트(2-0)에 몰린 윤규진은 결국 역전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윤규진은 이후 나지완에게도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고, 결국 한화는 1사 1루서 투수를 교체했다. 구원 등판한 송은범이 승계주자의 득점을 저지, 윤규진의 최종기록은 4실점(4자책)이 됐다.
한편, 윤규진은 지난달 27일 NC 다이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3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 4탈삼진 6실점(3자책),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올 시즌 2번째 선발 등판에서 시즌 첫 승을 노렸지만, 5회초에 찾아온 위기를 넘기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윤규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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