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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별희 객원기자] 가수 주현미가 아버지에게 저지른 불효를 고백했다.
12일 밤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가수 주현미의 인생 이야기가 그려졌다.
주현미가 중국인 아버지의 산소를 찾아 "이제 한 2년 뒤면 내가 아버지가 돌아가셨던 나이가 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주현미는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공연을 했던 기억이 난다. 어버이날 공연 때는 부모님의 관한 노래를 하는데 눈물이 나서 노래를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버지와 항상 한 번도 깊게 대화를 안 해봤다. 어머니가 생활비 모은 돈을 아버지가 한 번씩 와서 가져가셨다. 그래서 외상으로 연탄을 들여놓고, 쌀가게에서도 외상을 받았다. 심지어 저희 학비 모아놓은 것도 가져가셨다. 이런 모습을 오랜 시간 보며 쌓여왔었다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컸다"고 고백했다.
제작진은 주현미에 "가장 큰 불효라고 생각되는 게 있냐"고 물었고, 주현미는 "이 이야기를 꺼내면 정말 내가 나 스스로를 용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나중에 아버지를 만나면 꼭 직접 용서를 빌고 싶다"며 "내가 첫 아이를 낳았을 때 아버지가 외국에 계셨었다. 연락도 잘 주고받지 않았는데 아버지 친구분께 연락이 왔다. 아버지가 지금 한국에 와 계시는데 아마도 내가 그때 아이를 데리고 TV에 출연했었나 보다. TV로 손주를 처음 보고 보고 싶다고 하시더라. 그런데 내가 거절을 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주현미는 "아버지 친구분이 아버지가 많이 아프시다고 하셨다. 그때는 왕래가 별로 없으니까 난 그것도 거짓말인 줄 알았다. 그런데 그게 마지막이었다. 그다음에 돌아가셨다. 내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떠오른 게 '어떡하지?'였다. 그 일은 내가 나를 용서 못 할 일이다"고 털어놨다.
[사진 = TV조선 영상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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