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본선 이끈 윤덕여 감독, "끝 아닌 시작"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2회 연속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 본선을 일궈낸 윤덕여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본선에서의 한국의 경쟁력을 보여주겠다고 자신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5위 결정전에서 필리핀에 5-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5위로 대회를 마친 한국은 5장이 걸린 2019 프랑스 여자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윤덕여 감독은 “개인적으로 큰 영광이다. 어린 선수부터 베테랑 선수까지 한 마음으로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끝이 아닌 시작점에 섰다. 프랑스 월드컵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국 여자대표팀은 2003년 미국월드컵과 2015년 캐나다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 본선행에 성공했다. 또한 2015년 대회에서 사상 첫 본선과 16강 진출을 지휘했던 윤덕여 감독은 사상 첫 2회 연속 본선을 일궈냈다.

내년 6월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여자 월드컵은 파리, 리옹 등 9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한국은 조별리그 B조에서 호주, 일본 등 강팀들과 0-0으로 비긴 뒤 베트남을 4-0으로 꺾었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조 3위로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5위 결정전에서 5장이 걸린 월드컵 본선 티켓 중 마지막 한 장을 거머쥐는데 성공했다.

윤덕여 감독은 “4강에 갔다면 좋았겠지만 미련은 없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잘 싸웠다”며 “4경기에서 모두 무실점했다. 강팀과 싸우는 법을 배웠다”고 평가했다.

한편, 여자대표팀은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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