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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이장희가 울릉도에 아트센터를 열고 자연 안으로 팬들을 초대한다.
이장희가 17일 오전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울릉천국 아트센터' 개관 기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장희는 울릉도에 '울릉천국 아트센터'를 개관하고 5월 8일부터 9월 15일까지 매주 화, 목, 토요일 주 3회 상설 공연을 진행한다. 송창식, 윤형주 등 쎄씨봉 멤버들을 비롯해 여러 장르 뮤지션의 공연도 준비 중이다.
"은퇴하고 농사를 지으러 울릉도에 갔다"는 그는 울릉도에서 농사를 짓다 우연히 본 하늘에 "너무 아름답더라. 그때 '아 내가 제 자리에 와있구나' 하는 행복한 느낌이 들었다"며 시원하게 웃었다.
이번 '울릉천국 아트센터'는 경상북도 측의 아이디어였다고 한다. "울릉도는 우리나라의 보물 같은 섬이다. 바로 앞에 독도도 있다"는 이장희는 "상징성이 있는 독도와 함께 있다 보니까 경상북도에서 울릉도에 문화센터를 지었으면 하는 아이디어를 냈다"고 설명했다.
상설 공연을 위해 무려 2년반 동안 연습을 거듭했다. 47년생으로 70세가 넘은 고령이지만, 도리어 '울릉천국 아트센터' 공연을 준비하며 "음악이 더 좋아졌다. 다시 음악을 하게 되는 것 같아 기쁘고 설렌다"는 이장희다. 공연에는 이장희의 과거 인기곡을 비롯해 새로운 노래들도 선보이려고 구상 중이다.
'울릉천국 아트센터'는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졌으며, 150명 규모의 공연장과 쎄씨봉 자료 등으로 채워진 전시홀 등이 마련됐다. 20일부터 예매 오픈 된다.
일주일 3회 공연이라 충분한 수익이 발생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우려가 있는데, 이장희 역시 "저도 의심스럽다"고 인정했다.
다만 이장희는 "기사를 읽고 많은 분들이 '울릉도에 가면 이장희가 공연을 한다는데 한번 가볼까' 하셨으면 좋겠다"며 "울릉도에 하루 3천 명 정도 오는데, 100명만 와줘도 좋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이장희는 "음악하는 후배들이 와서 같이 음악 이야기도 나누는 음악적 보금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게 내 꿈이다"고 말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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