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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케이블채널 tvN 예능 프로그램의 기세가 주춤하다.
tvN 예능이 곧 나영석 예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나영석 사단의 예능은 tvN의 간판이다. 나영석 PD는 신효정 PD, 이진주 PD, 양정우 PD 등 후배들과 함께 '삼시세끼'부터 '강식당', '신서유기', '윤식당'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나영석 PD는 후배 양성에 강하다. 그는 여러 프로그램의 간담회에서 "나는 하는 게 없다. 후배들이 알아서 다 한다"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왔다. 나서서 하지 않더라도 이들에게 나영석 PD는 든든한 버팀목이자, '1박2일' 때부터 다져진 리얼 예능 및 여행 프로그램에 강한 1인자다.
현재 나영석 사단의 예능 프로그램은 '숲속의 작은 집'이다. 가장 황금 시간대라고 할 수 있는 금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되고 있는 '숲속의 작은 집'은 2회까지 방송된 가운데, 시청률 3%를 달리고 있다. 나영석 PD의 이전 프로그램들을 생각해보면 약 20%에 육박하는 경이로운 대박 시청률과 많이 저조하지만, 실험적인 예능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숲속의 작은 집'은 웃음보다는 일상을 그린다. '알쓸신잡'을 연출한 브레인 PD인 양정우 PD가 나영석 PD와 함께 하는 '숲속의 작은 집'은 자발적 고립 다큐멘터리다. 예능이 아니라 '다큐멘터리'라고 소개, 배우 소지섭과 박신혜의 만들어지지 않은 소탈한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도 현대인들의 바쁜 삶을 벗어나 바라보고만 있어도 금요일 밤 힐링을 안기는 터라 프로그램 자체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tvN의 예능 프로그램 중 '현지에서 먹힐까?', '친절한 기사단', '수요미식회', '인생술집', '선다방' 등은 시청률 1%대다. 이제는 10년이 넘은 tvN의 위상을 생각해봤을 때 다소 부족한 수치다. 최근 새롭게 선보인 '놀라운 토요일'은 겨우 2%를 넘었고 '짠내투어', '코미디빅리그' 등은 2%대에 그쳤다.
최근에는 시청률이 인기의 바로미터는 아니다. 그럼에도 시청률은 여전히 중요한 지표다. 스타 MC들의 기용과 수많은 티저 예고편 방송으로 화려함 속에 시작했지만 미약한 퇴장들이 되지 않으려면 시청자들이 뭘 원하는지, 자극적인 웃음이 아니어도 구미가 당기는 프로그램을 고민해봐야 한다.
[사진 = tv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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