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생각 없이 던져야 한다."
넥센 최원태는 18일 고척 NC전서 9이닝 2피안타 8탈삼진 1실점했다. 92개의 공으로 완투했지만, 승리 대신 패배를 안았다. 타자들이 최원태에게 단 1점도 지원하지 못했다. NC 선발 정수민의 공도 좋았다.
더구나 최원태는 8회 1사까지 22명의 타자를 범타와 삼진으로 완벽히 막았다. 1사 후 최준석에게 우월 2루타를 맞고 퍼펙트와 노히트가 동시에 깨졌다. 이후 모창민에게도 중전안타를 맞았고, 노진혁에게 스퀴즈 번트를 내줘 1실점했다.
그렇게 KBO 사상 첫 퍼펙트게임은 또 다시 성사되지 않았다. 37년 KBO 역사에서 아직 정복하지 못한 대기록.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대기록이다. 그렇다면 KBO에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는 투수가 나올 수 있을까.
넥센 장정석 감독과 최원태의 대답은 긍정적이었다. 장 감독은 19일 고척 NC전을 앞두고 "퍼펙트게임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가능성이 없다고 보기도 어렵다"라는 견해를 내놨다. 최원태 피칭에 대해서도 "한 번쯤 고비가 올 것이라고 봤는데 그 타구(최준석)가 안타가 됐다. 만약 그걸 이정후가 잡았다면 한 번 도전해볼 만했다"라고 돌아봤다.
퍼펙트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킨 최원태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그는 "생각 없이 던져야 한다. 그러면 나올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록에 대한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투구에만 집중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오히려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장정석 감독(왼쪽)과 최원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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