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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음악전문 엠넷과 '즐거움'을 추구하는 tvN의 최근 예능 프로그램들은 다양합니다. 기존의 올리브 채널에서 파생된 여러 요리 및 음식 프로그램들 뿐만 아니라 '숲속의 작은집'처럼 다큐멘터리를 표방하는 프로그램까지, 저변을 넓히고 있습니다.
마이데일리 신소원·명희숙·이예은 기자는 케이블채널 프로그램 중 각자 음악 예능과 음식 예능, 최근 새로운 유형의 예능들을 짚어봅니다.
'먹방' 예능이 이제 한물갔다는 말도 나오고 있지만 의식주 중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식'(食)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과거에는 올리브 채널에 편향됐던 먹방 예능 프로그램들은 tvN으로 넘어왔고 이제 먹방에서 곁가지를 뻗은 프로그램들이 생겨나고, 사랑받고 있다.
tvN의 음식 및 요리 관련 예능은 백종원을 필두로 한 '집밥 백선생'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당시 다양한 백선생 표 요리들이 SNS를 강타했고, 간단하고 쉽지만 맛있는 레시피에 너도 나도 따라했다. 백종원은 최근에는 '집밥 백선생' 박희연 PD가 연출하는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 출연하고 있다.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는 소위 '가성비가 낮은' 프로그램이다. 다른 예능 프로그램들이 외국 촬영을 갈 경우 여러 회차를 촬영하고 오는 것과 달리,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는 한 회당 한 나라의 길거리 음식들을 맛보고 음식에 박학다식한 백종원의 깨알 설명들이 더해져 군침을 돌게 한다. 여기에 다큐멘터리와 같은 다양한 CG들로 인해 음식과 문화,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에 집중하게 한다.
홍석천, 신화 이민우, 여진구가 출연하는 '현지에서 먹힐까?'는 '윤식당'과 비슷한 결을 보이는 요리 세일즈 프로그램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이태원 셰프로 정평난 홍석천이 현지를 푸드트럭으로 돌아다니며 음식을 판매한다는 것. 그 나라의 더욱 생생한 모습 속에 웃음을 담아내고 있다.
먹방과 쿡방의 홍수 속에서 화려한 입담으로 수요일 밤마다 시청자들의 시선을 빼앗는 '수요미식회'는 기존의 먹방과는 확실히 다르다. 이에 2015년부터 지금까지 줄곧 시청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눈 앞에 음식이 있지 않고, 아무것도 없는 테이블이지만 그 속에서 음식 이야기를 한다. 또 게스트를 포함한 MC들이 직접 해당 식당들을 다녀오는 정성을 보여주고 있어, 진정성을 느끼게 한다.
가성비 여행 프로그램 '짠내투어'나 게스트와 실제로 술을 마시며 토크를 하는 '인생술집'도 음식 예능을 표방한다. '짠내투어'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현지 음식들을 직접 부딪혀보고, 그 속에서 재미를 준다. '인생술집'은 다른 음식 예능들과 달리 음식은 거들 뿐이지만 '술'이라는 매개로 다른 프로그램들에서는 들을 수 없는 진솔한 이야기를 꺼내기도 한다.
이렇듯 다양하게 뻗어나가는 먹방, 쿡방이지만 시청자들의 피로감 또한 마냥 무시할 수는 없다. 시대 흐름에 휘말려 너도 나도 먹방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 확실한 콘텐츠를 더 깊이 구상해봐야 한다.
[사진 = tv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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