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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영화 '레슬러', 연기 구멍이 없다. 유해진을 필두로 라이징 스타 김민재, 이성경의 활약이 빛난다. 여기에 막강한 조연 군단이 더해져 믿고 볼 수밖에 없는 코미디물로 탄생됐다. 나문희가 든든하게 밀고 성동일, 진경, 황우슬혜가 극을 풍성하게 끌고 갔다.
나문희는 오늘(9일) 개봉한 '레슬러'에서 귀보(유해진)의 엄마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비록 분량은 적지만 지난해 청룡영화상, 영평상부터 최근 백상예술대상까지 영화계 주요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싹쓸이한 그 저력을 고스란히 발휘했다. 귀보를 중심으로 다양한 에피소드가 그려지는 가운데, 묵직한 존재감을 뿜어내며 든든하게 중심을 잡았다.
노련한 내공으로 유해진과 역대급 모자(母子) 케미를 완성했다. 나문희는 극 중 시종일관 아들 걱정에 틈만 나면 잔소리를 쏟아내는 엄마의 얼굴을 드러냈다. 그런 엄마의 마음을 몰라준 채 아들 성웅(김민재)밖에 모르는 '아들 바보' 귀보를 살뜰이 챙기는 모습으로 뭉클함을 자아낸다.
'현실 엄마' 그 자체로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유발했다. 이는 나문희의 여전히 뜨거운 연기 열정으로 만든 결과물이었다.
나문희는 귀보 엄마가 김대웅 감독의 실제 어머니를 모티브로 탄생됐다는 사실을 접하고는, 목소리 녹음까지 부탁했다고. 이에 대해 김대웅 감독은 "귀보 엄마의 경우 저희 어머니를 생각하며 캐릭터를 잡았다. 그 사실을 아신 나문희 선생님께서 어머니 목소리 녹음을 부탁하셨다. 캐릭터 참고용이라고 생각하고 드렸는데 녹음본 파일을 반복해서 들으시고 연습하시더라. 정말 대단하시다"라고 전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성동일, 진경, 황우슬혜 등이 능청스럽게 코믹 열연을 선보이며 신스틸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성동일과 진경은 각각 귀보를 챙겨주는 윗집 부부이자 가영(이성경)의 부모로 분해 유쾌한 분위기를 더했다.
황우슬혜는 귀보의 차가운 반응은 전혀 개의치 않고 거침없이 대시하는 4차원 소개팅녀 도나 캐릭터를 연기했다. 전에 없던 독특한 매력을 발산, 향연 웃음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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