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최근 유해진의 필모그래피는 눈부신 흥행 성적을 자랑한다. ‘해적:바다로 간 산적’ ‘베테랑’ ‘럭키’ ‘공조’ ‘택시운전사’ ‘1987’로 이어지는 그의 흥행 레이스는 가히 압도적이다. 코미디부터 시대극까지 다양한 장르로 이뤄낸 성취다.
그가 이번엔 부성애 연기에 도전한다. 전직 레슬러에서 프로 살림러로 변신한지 20년. 살림 9단 아들 바보 ‘귀보씨’가 예기치 않은 인물들과 엮이기 시작, 평화롭던 일상이 유쾌하게 뒤집히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아들 성웅(김민재)만 바라보고 사는 전형적인 ‘아들 바보’ 캐릭터다. 아들을 금메달리스트로 만들기 위해 온갖 헌신을 마다하지 않는 인물인데, 오해가 생기면서 아들과 관계가 틀어졌다가 다시 회복하는 이야기다.
그의 연기에 ‘오버’는 없다. 언제나 정확한 타이밍에 웃음을 터뜨리게 만드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 영화에서도 에어로빅 시연 장면부터 “설국열차 같아. 그 틸다 그 아줌마처럼‘의 대사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아이디어로 만들어낸 상황과 대사가 극의 흐름과 맞아 떨어지며 관객의 배꼽을 쥐게한다.
무엇보다 뭉클한 감동을 전하는 부성애 연기가 일품이다. 억지로 눈물을 짜내는 것이 아니라 오해와 갈등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아들 사랑이 관객의 눈시울을 적신다.
감초연기 전문에서 ‘럭키’ 이후 단독 주연 반열에 오른 유해진은 ‘레슬러’를 통해 부성애 연기까지 아우르는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제대로 선보인다.
거친 레슬링 액션부터 박장대소하는 코믹연기, 그리고 김민재와의 가슴 따뜻한 연기호흡까지 이제 유해진의 매력에 빠질 시간이다.
[사진 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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