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는 대반격을 할 수 있을까.
KIA는 4월 20~22일 두산과의 원정 3연전(1승2패)을 시작으로 25~26일 한화와의 홈 2연전(2패), 27~29일 kt와의 원정 3연전(1승2패), 5월 1~3일 롯데와의 원정 3연전(1승2패)까지 4연속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이 기간 3승8패로 5할 승률이 무너지면서 중, 하위권으로 추락했다.
그러나 4~6일 NC와의 홈 3연전(2승1패)을 시작으로 지난주 두산과의 홈 3연전(2승1패), 삼성과의 원정 2연전(1승1패)까지 2차례 위닝시리즈와 5할 승률로 하락세를 끊었다. 여전히 19승20패로 5할 승률에 미치지 못한다. 그러나 중위권 그룹에서 맨 앞으로 나오면서 3위 한화에 3경기 차로 접근했다.
최근 8경기 5승3패를 통해 타자들의 전반적인 사이클이 확연히 올라왔다. 최근 10경기 성적을 보자. 김선빈이 타율 0.439 1홈런 11타점, 이명기가 0.389 5타점, 안치홍이 0.359 3홈런 17타점, 정성훈이 0.350, 김주찬이 0.342 6타점, 최형우가 0.333 2홈런 7타점, 이범호가 0.314 2홈런 6타점, 김민식이 0.310 3홈런 6타점, 로저 버나디나가 0.286 6타점.
시즌 초반 타순 변동이 심했다. 그러나 최근 안정감을 찾았다. 그동안 장타 가뭄에 시달렸던 최형우가 12일 대구 삼성전서 멀티홈런을 터트리며 감을 잡았다. 이명기와 이범호는 슬럼프에서 벗어나 제 궤도에 올랐다. 김민식의 애버리지는 작년보다 확연히 올라왔다. 정성훈도 들쭉날쭉한 출전 속에서 제 몫을 해낸다. 즉, 시즌 전 잘할 것으로 기대된 대부분 선수가 부상 혹은 부진의 굴레에서 벗어나 제 궤도에 올랐다.
다만, 김주찬이 가벼운 허벅지 부상으로 최근 삼성과의 2경기에 결장했다. 나지완은 최근 10경기서 0.231 3홈런 8타점으로 주춤하다. 이 부분들만 해결되면 KIA 타선의 폭발력은 지난해 수준에 근접할 수 있다.
마운드에선 양현종과 팻딘이 실질적 원투펀치다. 헥터 노에시(3승2패 평균자책점 5.29)가 예상보다 썩 좋지 않다. 팻딘도 시즌 초반에 비해 약간 주춤하다. 돌아온 임기영과 선발 한 자리를 꿰찬 한승혁도 아직은 꾸준하지 않다. 시즌 초반 임기영 공백과 이민우, 정용운의 부진을 감안하면 선발진이 좋아진 건 맞다. 그러나 좀 더 안정감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
불펜은 김세현이 극도의 부진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그러나 베테랑 임창용이 기대이상의 좋은 페이스다. 12일 대구 삼성전서는 역대 최고령 세이브까지 작성했다. 15경기 1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2.25. 김윤동도 기복이 있지만, 3승1패3홀드 평균자책점 3.43으로 전반적으로 괜찮다. 본래 KIA 불펜 기대치가 높지 않았던 걸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
KIA는 작년에도 선발투수와 타선이 번갈아 상대 타선, 마운드를 압도하면서 흐름을 장악, 불안한 불펜과 선발진 후미의 약점을 적절히 메우며 고공행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에는 잘해야 하는 몇몇 선수들, 전력 계산에 상수로 분류됐던 선수들이 흔들리면서 KIA다운 야구를 하지 못했다.
최근 각 파트별 전력이 조금씩 안정될 기미다. 극심한 투타언밸런스에서 벗어나 제 궤도에 올랐다. 몇몇 선수를 제외하면 대체로 잘해야 하는 선수가 잘하고 있다. 마운드가 좀 더 정비되면 치고 올라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아직은 전력과 거리가 있지만, 퓨처스리그 실전 등판이 가능할 정도로 페이스를 끌어올린 윤석민이라는 비밀병기도 있다. 대반격을 할만한 상황, 조건을 서서히 갖춰가고 있다.
올 시즌 유독 연승과 연패가 잦다. 페넌트레이스는 어느 팀이든 좋은 흐름, 좋지 않은 흐름을 탄다. 최근 한 해설위원은 "KIA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잘해야 할 선수들이 잘하고 있고, 더 치고 올라갈 저력도 있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악재가 나오면 회생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올 시즌 중위권 경쟁은 치열하다"라고 말했다.
[KIA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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