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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대군’이 끝나 아쉬워요. 시간이 훅 간 것 같아요. 막상 끝나고 보니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그만큼 저희 스태프도, 배우도 서로 잘 했던 것 같아요. 단합심이 좋았어요. 그래서 끝난 게 더 아쉽고 안타까운 것 같아요.”
류효영은 최근 종영한 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대군-사랑을 그리다’(이하 ‘대군’)에서 사랑보다 권력을 원하는 야심가 윤나겸으로 분했다. 진양대군 이강(주상욱)의 충신이자 그를 마음 속 깊이 사랑하는 인물. 류효영은 표독스러운 악녀부터 지아비만을 바라보는 여인의 모습까지 다양한 매력들을 브라운관 안에 녹여냈다. 극의 긴장감을 자아내는데도 한몫했다. 그 결과 ‘대군’은 마지막회가 5.6%(이하 닐슨코리아 유로플랫폼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자체 최고일 뿐 아니라 TV조선 역대 최고 시청률을 새로 쓰며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첫 사극인데 이렇게 잘 끝내게 돼 좋아요. 시청률도 잘 나왔고, 포상휴가도 가게 됐어요. 상상 못했던 일이에요. ‘대군’을 계기로 다양한 사극에 출연해보고 싶은 소망이 생겼어요. 이번 촬영이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다들 수학여행 가는 어린 아이들처럼 남녀노소 구별 없이 포상휴가 날만 기다리고 있어요. (웃음)”
류효영에게는 도전이나 다름없었던 작품이 바로 ‘대군’이다. 첫 사극인데다 악역도 처음이었다. 그런 만큼 최선을 다할 수밖에 없었다. 모두 모여 마지막회를 봤던 종방연 현장에서 눈물을 쏟을 수밖에 없었을 터였다.
“종방연 때 펑펑 울었어요. 마지막이었고, 엔딩이 너무 슬펐어요. 상상도 못했거든요. 솔직히 나겸이를 어떻게 마무리 지으실지 저도 고민이 많았어요. 괜한 걱정이었죠.”
마지막회, 나겸이 이강의 무덤 앞에서 회한에 잠겨 눈물을 흘리는 장면은 ‘대군’ 최고의 1분을 기록하기도 했다. 무려 7.131%이라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런 영광을 주셔서 감사해요. 최고의 1분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드라마가 저에게 선물을 주는구나 싶었어요. 모두가 만들어주신 것이긴 하지만요.”
류효영은 “첫 사극 도전은 생각했던 것과 달랐어요”라고 털어놔 궁금증을 자아냈다. 다른 배우들이 도움을 많이 줬다고.
“해보지 않아서 ‘힘들겠지?’, ‘내가 톤이나 발음을 잘 못하면 어떡하지?’, ‘평소 안 쓰던 단어들이 나올 텐데 잘 소화할 수 있을까?’ 여러 고민이 많았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어요. 감독님, 상욱 오빠가 조언을 많이 해주셨어요. 초반에는 좀 불편한 감이 있었지만 중반부부터는 편했던 것 같아요. 현대극보다 사극이 더 편한 느낌이 들기도 했고요. 가면 옷도 입혀주고, 머리도 다 해주고. (웃음) 추운 거 빼고는 다 편했던 것 같아요.”
류효영은 ‘대군’을 통해 사극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밝혔다. 자신의 신이 없을 때도 촬영장을 방문, 선배들의 연기를 보고 배우는 재미도 쏠쏠했다. 노력과 좋은 사람들, 탄탄한 대본과 연출력 등이 집약된 ‘대군’ 현장이었기에 더욱 큰 매력을 느낀 듯했다. 류효영의 말을 빌리자면 ‘어벤져스’ 팀이었다고.
“‘대군’을 하며 사극 전문 배우가 되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왜 선배님들이 자꾸 사극을 하는지 알 것 같아요. (웃음)”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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