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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세상은 넓고, '슈가맨'은 많다. '슈가맨'의 세 번째 시즌을 기다리게 되는 이유다.
JTBC '투유프로젝트-슈가맨2'가 27일 밤 막을 내렸다. 마지막 방송에는 시즌1부터 수많은 시청자가 출연을 요청한 레전드 슈가맨 솔리드가 출연했다.
이날 '1990년대 중반 활동했던 그룹', '한국의 보이즈 투 맨' 등의 힌트와 함께 솔리드가 등장했다. 첫 번째 슈가송인 '이 밤의 끝을 잡고'를 열창하는 솔리드를 관객들은 86불이라는 높은 수치로 환영했다.
마지막 회에서 유희열과 유재석은 각기 다른 솔리드의 노래로 대결을 펼쳤다. 유재석이 선택한 슈가송은 솔리드의 대표적인 댄스곡인 '천생연분'이었다. MC 김이나는 "이 노래는 대한민국 3대 전주"라고 평했고, 실제 전주가 흘러나오자마자 관객석에서는 인지도 100%를 상징하는 100불이 가볍게 달성됐다.
먼저 솔리드 멤버들은 근황을 공개했다. 정재윤은 "난 계속 음악을 하고 있었다"고 털어놨고, 유희열은 "정재윤이 세계적인 프로듀서가 됐다. 정재윤이 그간 프로듀싱한 앨범의 총 판매량이 7천만 장이다"고 전했다.
이어 이준은 "나는 미국에서 부동산 투자 사업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듣기로는 큰 부자라고 하던데?"고 물었고, 이준은 "직원은 30명 정도이고, 프로젝트 100개 정도를 했다"고 규모를 설명했다. 끝으로 김조한은 "나는 우리나라 가수들의 보컬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솔리드의 재결성 비화도 소개됐다. "솔리드가 21년 만에 다시 뭉쳤다. 어떻게 뭉치게 된 것이냐?"란 물음에, 김조한은 "우리 세 사람 모두와 친한 친구가 결혼을 하게 됐다. 그 날 우리가 모였는데, 신부가 '세 사람이 같이 노래를 해달라'고 요청을 하더라. 그런데 다음날 그 노래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보니, 우리가 참 행복해보이더라"고 재결성을 결심한 당시를 떠올렸다.
솔리드는 '이 밤의 끝을 잡고', '천생연분' 뿐만 아니라 이날 '슈가맨2'에서 '넌 나의 처음이자 마지막이야', '나만의 친구', '해피엔딩' 등의 대표곡을 선보여 관객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들의 명곡과 함께 '슈가맨'의 두 번째 시즌은 막을 내렸다.
지난 2015년 방송된 시즌1에 이어, 지난 1월부터 방송된 '슈가맨'의 두 번째 시즌에서는 1회의 영턱스클럽과 이지연을 시작으로 포지션, 김상민, 이혜영, 故 김성재, 최진영(SKY), 쥬얼리, 팀, 김형중, 양동근, 장나라, 솔리드 등 총 39팀이 소개됐다.
이 과정에서 사이버가수 아담의 실제 목소리 가수인 박성철은 처음 이 노래로 공연을 펼쳤고, 쎄쎄쎄 멤버 임은숙은 유방암 4기 투병 고백으로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
7공주의 '러브송'은 시즌2 최초의 100불을 달성했고, 모처럼 한 자리에 모인 쥬얼리의 'One More Time', 솔리드의 '천생연분'도 100불의 주인공이 됐다.
새롭게 쓰여진 이야기들과 함께 시즌2는 마무리 됐지만, 여전히 종영 기사의 댓글란에는 언타이틀, 얀 등 추억 속 가수의 소환을 바라는 팬들의 간절한 바람이 가득하다. 이것이 '슈가맨'이 시즌3로 돌아와야 할 이유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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