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실책 하나, 극복한 두산·주저앉은 SK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치명적 실책이 나왔다. 두산은 극복했고 SK는 웃었다.

31일 잠실 두산-SK전.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6회초에 SK 제이미 로맥이 2-2 동점을 만드는 좌중월 솔로포를 만들어냈다. 이후 정의윤이 평범한 2루수 땅볼을 쳤다. 그러나 두산 2루수 최주환이 잡다 놓쳤다.

그러나 두산은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선발 유희관이 김동엽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1사 1,3루에 몰렸다. 최정 타석, 볼카운트 2B로 몰리자 김태형 감독은 사이드암 박치국을 투입했다. 박치국은 초구에 볼을 던져 3B로 몰렸으나 끝내 삼진 처리했다. 김성현마저 삼진 처리하면서 흐름을 넘겨주지 않았다.

이후 SK는 8회초 김동엽의 좌중월 투런포로 4-2,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9회말 실책에 무너졌다. 1사 1,2루서 대타 오재일이 평범한 2루수 땅볼을 쳤으나 SK 2루수 김성현이 잡다 놓쳤다. 더블플레이로 경기를 끝낼 수 있었으나, 경기는 이어졌다.

두산은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대역전극으로 연결했다. 허경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와 최주환의 끝내기 좌월 스리런포. 특히 최주환은 자신의 실책으로 팀이 위기에 빠질 뻔한 걸 그 한 방으로 완벽히 되갚았다. 8회초 로맥의 총알 같은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걷어낼 때부터 응집력이 살아있었다.

같은 선두권이지만, 조그마한 틈을 놓치지 않는 두산과 무너진 SK의 차이는 있었다.

[최주환.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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