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NC가 유영준 감독대행 체제로 첫 발을 내딛는다.
NC 다이노스는 3일 마산 삼성전을 마치고 난 뒤 김경문 감독이 물러나고 유영준 단장이 감독대행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김경문 감독은 NC 창단 사령탑으로 부임, 2014시즌부터 지난 해까지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과 더불어 2016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란 쾌거를 이뤄낸 주인공이다.
그러나 올 시즌 들어 NC가 급격하게 주춤하기 시작했고 결국 이날 삼성전 역시 패하면서 최하위를 면치 못하면서 감독 교체란 초강수를 꺼내들었다.
유영준 감독대행은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롯데전을 시작으로 지휘봉을 잡는다. 이날 경기에 앞서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고 "지친 여러분의 기와 자존심을 회복해주겠다"고 약속한 유영준 감독대행은 '프런트 야구'라는 일각의 지적을 부인하면서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 것"이란 계획을 드러냈다.
"선수들과 같이 대화하고 호흡하면서 안정적으로 팀을 이끌어가려고 한다. 단장을 하면서도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했었다"는 유영준 감독대행은 '프런트 야구'라는 지적에 "그렇지 않다. 나도 부담스러운 자리다. 팀을 안정시켜달라는 의미로 나에게 감독대행을 맡겨주신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경문 전 감독은 외국인투수 로건 베렛의 교체를 두고 프런트와 갈등을 겪기도 했다. 유영준 감독대행은 일단 베렛을 안고 갈 생각이다. "베렛은 아직 준비 중이다. 몸 상태를 보고 복귀를 생각 중이다"라는 유영준 감독대행은 "계속 있을지는 100% 장담할 수 없다"라고 향후 활약에 따라 교체 가능성도 시사했다.
단장으로서 본 NC의 문제점은 무엇일까. 유영준 감독대행은 "전임 감독님께서 워낙 잘 하셨지만 최근엔 선수들이 급하게 경기를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공격에서도 상대 투수가 흔들리는데 초구부터 빨리빨리 공격을 하더라"고 지적했다.
프로에서는 지도자 경험이 일천한 유영준 감독대행이기에 경기 운영도 역시 관전포인트다. "투수진 보직은 원칙을 지켜가면서 운영할 것이다. 선발투수진은 1명을 늘려 6선발 체제를 운영할 때도 있을 것이다. 선수들의 피로도를 체크해 운영할 계획이다. 그 정도 융통성은 가져가려 한다"는 유영준 감독대행은 '불펜 과부하'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과부하를 일으키면서 마이너스가 될 요인을 만들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유영준 NC 감독대행. 사진 = 창원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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